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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영상] ②정우람 "생애 첫 세이브왕, 느낌이 홀드왕과 다르더라"

작성일: 2018.11.12 11:3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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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한화 정우람(33)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5승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불펜투수의 대명사로 맹활약해온 정우람은 2008년과 2011년 홀드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세이브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홀드왕과 세이브왕은 또 다른 느낌이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구속에 비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가 빠른 투수로 꼽힌다. 팔스윙도 빠르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전반기에 압도적인 피칭을 자랑했던 그는 그러나 후반기 들어 주춤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두 가지 구종으로 살아남았던 그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까. SPOTV 스포츠타임에서 편집된 내용까지 포함해 최대한 인터뷰 전문을 살려 그의 말을 들어봤다.

▲ 한화 정우람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음은 정우람과 일문일답.

-데뷔 첫 세이브왕에 올랐다. 소감은?

첫 홀드왕을 탈 때가 2008년이었다. 10년이 지난 시점에 세이브왕을 하게 됐다. 첫 홀드왕을 하고 나서 야구관이 많이 바뀌고, 야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 과정들을 계속 거치면서 10년이 지났지만 세이브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돼 감회가 새롭다. 나 자신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이게 끝이 아니다. 또 어떻게 잘 꾸려나갈지 고민해야한다. 나한테는 소중하고 감사한 한해인 것 같다.

-홀드왕과 세이브왕의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다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른 게 있다. 이런 묘미가 있구나 싶긴 하다. 홀드는 뒤에 다른 투수가 있다. 다른 투수들이 뒤를 막아주면서 쌓이는 기록이라면 세이브는 아무래도 내 뒤에 아무도 없다. 내가 경기를 매조지해야 한다. 세이브왕이 되기 위해서는 승리와 세이브 요건이 만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많이 와야 한다. 올 시즌 팀 승리를 많이 지켜냈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작년 시즌 끝나고 투구 메캐닉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얻어 올 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는 한 해였다. 우리 팀도 좋은 방향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고, 좋은 기회가 많이 왔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잘 맞물려서 세이브 찬스가 많이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

-올 시즌 새로 부임한 한용덕 감독이 정우람은 1이닝 이상은 가급적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출전한 55경기 중 1이닝 이상 던진 건 7경기다. 컨디션 관리라든지 자기 공을 던지는 데 도움이 됐나?

엄청 많은 도움이 됐다. 등판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예측할 수 있었고, 더 많이 준비할 수 있었고, 감독님의 믿음이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관리를 잘 해 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기록이 따라왔던 것 같다.

▲ 한화 정우람

-전반기에는 '대한민국에 마무리투수가 정우람 한 명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마무리 솜씨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

올 여름은 부진이 내가 생각해도 예년에 비해 조금 더 길었던 것 갔다. 많이 당황도 했었고, 그걸 빨리 바꿔보려고 혼자 고민도 많이 했다. 2017년에는 여름을 잘 보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자신이 있었는데 올스타전 이후, 또 우리가 순위싸움을 할 때, 아시안게임까지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144경기 긴장감을 유지하다보면 조금 떨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되겠지, 흘러가면 되겠지, 그런 생각들이 내리막길을 갈 수 있는 방심이다. 결국은 체력이다. 한 시즌을 버티려면 올 겨울엔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1년 동안 내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계산이 되는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타자들은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보다 체감 속도가 더 빨라 보인다고 하는데, 비결이 뭘까?

아무래도 내가 공이 빠르지 않은 투수고, 구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공에 회전을 많이 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잘 준비해야한다. 컨디션을 예민하게 잘 체크해야한다. 그래야 내 밸런스가 유지되고 온전히 공에 힘이 잘 전달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 역시도 그저 그런 투수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투구 회전에 미세한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구속보다 공이 더 빨라 보이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후배 투수들에게 팁을 준다면?

아직 내가 지도자가 아니라 선수이기 때문에…(웃음). 아무래도 투수는 하체가 중요하다. 하체 회전부터 시작해 마지막에 공끝에 전달되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선수들은 힘으로 던지고, 스피드를 중시하는데 러닝이나 하체훈련을 젊었을 때 많이 해야 한다. 자신만의 신체를 잘 캐치해서 이용한다면 공 때리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공을 손목으로만 때리는 게 아니다. 하체를 이용해야 한다. 공을 때리는 순간은 자연스럽게 몸의 회전이 넘어오는 과정이다. 자기 몸을 우선 잘 알아야한다. 기초적인 부분들을 많이 훈련하다보면 좋은 기술을 쓸 수 있다.

-팔 스윙이 굉장히 빠르다는 얘기가 있다.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한다.

보는 사람은 그렇게 볼지 모르지만, 나는 한 번도 내 팔 스윙이 빠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몸 근력이 좋아져서 팔 스윙이 더 빨랐으면 좋겠다(웃음). 난 다리를 이용해 공에 힘을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밑(하체)을 잘 사용해야 팔 스윙도 따라오는 법이다.

-팔이 짧은 편인가.

손가락은 짧은데 팔은 보통인 것 같다.

-구종 추가나 변화 필요성은 못 느끼나? 올 시즌 전체 투구수 중 직구가 64.6%, 체인지업이 27.8%로 거의 92%가 넘는다.

데이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현재 슬라이더도 던지고, 투심과 슬러브 유형의 공도 던진다. 나이가 들고 투구 메캐닉이 달라진다면 더 많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진 2가지, 3가지 구종이 좋다면 짧게 던지는 투수로서 많은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언제든지 내 몸을 빨리 알고 빠르게 대처할 생각은 있다. 준비는 하고 있다.

▲ 한화 정우람(왼쪽)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포티비뉴스 이재국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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