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인터뷰S]'킹덤' 배두나 "첫사극, 논란 예상…내 미래위한 가시밭길"

작성일: 2019.02.12 07:30 이은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드라마 '킹덤'에 출연한 배우 배두나.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뜻밖의 선택이었다.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고 배우로서 이미 입지를 다진 그였기에 사극 출연은 의외였다.

지난달 25일, '킹덤'이 공개된 후 배우나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나왔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대사 톤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서구적인 이미지도 사극에 방해 요소였다. 대중들은 배두나의 연기에 혹평을 보냈다. 첫 사극이라는 것보다는 배두나가 연기자로 살아온 경력으로 평가했다. 당연했다. 대중들에게 배두나는 이미 경력이 상당한 배우였다.

"예상은 했다. 제의를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작품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는 있다. 논란이 될 것도 뻔하고, 할 거면 신인 때 했어야 할 역할이었다. 한복을 입어본 적도 없고, 관객들도 당황스러울 것 같았다. 나의 미래를 위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배두나가 '킹덤'에서 맡은 역은 역병의 근원을 쫓는 의녀 서비였다. 임금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 이희승이 이끌던 지율헌의 의녀다. 굶주림에 내몰린 백성들이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한 끔찍한 상황을 처음으로 목격한 인물이었다.

논란을 예상했지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대사 톤을 유지한 이유는 바로 서비라는 캐릭터에 있었다. 천민 출신의 의녀가 사용할 법한 언어와 돈을 생각한 결과 현재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제대로 된 사극 톤으로 하면 조신해보이고 위엄 있어 보일까봐 마음에 걸렸다. 서비는 천민 출신의 의녀다. 양반과 얼마나 대화를 해 봤을까, 화술이 얼마나 좋을까 등을 생각했다. 그가 사용할만한 톤을 잡았고, 20대 때 썼던 목소리 톤으로 맞춰나갔다."

'킹덤'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그렇듯이 서비 역시 성장하는 캐릭터다. 미숙한 캐릭터로 출발해 역병을 잡고 싶은 간절함으로 인해 성장하는 인물이다. 배두나는 시즌2에서도 이 뼈대는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연기력 논란이 일었다고 해서 서비 캐릭터 자체를 흔들수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바꿀수는 없다. 다만, 더 발전시킬 수는 있다"고 했다.

▲ 드라마 '킹덤'에 출연한 배우 배두나. 제공|넷플릭스

배두나는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현재는 오롯이 배우로 살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봤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까. 솔직한 마음은 "자랑스럽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 만 했다.

"사실 자랑스럽다. 남들과 비교해서 별볼일 없는 외모와 특출나지 않는 재능으로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 아직까지 배우로 살고 있다. 편한 길만 가려고 하지 않았고, 신념을 잃어가며 일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여유를 잃지도 않았다. 좋은 감독, 세계적인 거장과도 해봤다. 이런 과정은 나에게도 행운이고, 도전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뿌듯하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변한 것도 있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아주 깐깐하게 작품을 골랐다면, 요즘은 조금 편안하게 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장 부러운 배우는 '신인배우'였다.

"가장 부러운 배우가 신인배우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연기하는 방식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들이 쌓일 수 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풋풋한 연기는 신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경험과 연륜도 미덕이지만, 한편으로는 신인이 부러운 부분이다."

그는 언제나 새로움을 갈망했고, 추구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광고 촬영도 마찬가지였다. 오랜 세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가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은 이유라고 했다,

"나는 내 얼굴을 40년 동안 봤다. 사실 조금 지겹다.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다. 얼굴이나 연기 모두 마찬가지다. 내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서 도전한다. 내가 잘하는 것을 할 때 스스로 소진됨을 느낀다. 광고를 찍을 때도 같다. 저번 시즌과 조금이라도 다르지 않으면 용납하지 못한다."

▲ 드라마 '킹덤'에 출연한 배우 배두나. 제공|넷플릭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두나는 이미 '센스8' 시리즈로 넷플릭스와 작업한 경험이 있었다. 그만큼 넷플릭스 애용자이기도 하다. 배두나에게 넷플릭스 추천작을 받아봤다. '미드'(미국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본방송을 놓친 국내 드라마를 즐겨봤다.

"미드를 많이 본다. 최근에 봤던 것 중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빌어먹을 세상 따위'와 '디 어페어'다. '로마'도 재미있게 봤다. '비밀의 숲'도 본방송을 못보면 넷플릭스로 봤다."

'킹덤'은 시즌제로 제작된다. 조만간 시즌2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yej@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