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칸]한지원 "첫 영화제가 칸이라니…초청만으로 수상한 듯"[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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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몸매와 쌍꺼풀 없는 눈, 부드러운 굴곡이 진 턱을 지닌 한지원은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신예 배우다. 한국적이지만 묘하게 이국적인 느낌이 시선을 붙든다. 한지원이 이제껏 출연한 단편영화만 십수 편. 주연을 맡은 '령희'가 칸에 진출하면서 배우로서 처음 가는 영화제가 세계 최고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가 되어버린 23살의 배우에게선 어리둥절한 기분과 함께 기분좋은 설렘이 느껴졌다. 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프랑스 칸의 해변마저도 상큼하게 느껴질 만큼.
"제가 여기 와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사실 도착해서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은 것 말고는 아직 한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축제에 가듯 영화제에 온 게 처음인데 그게 칸이라니요.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제가 와 있다는 게 신기하고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와 보니 제가 상상한 것보다 신이 났어요. 감독님은 초청된 것만으로도 상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하셨는데 실감이 나요."

"연기 발표회 구경을 갔다가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연제광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표류'에서 사촌동생 역을 맡았고요. 그러다 이번 '령희'에선 홍매 역을 맡았어요. '해무'에서 한예리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와 이름이 같더라고요. 감독님께서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중국동포 사투리 연기를 원하셔서 많이 참고했어요.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는 시작하는 배우잖아요. 이번 칸 영화제는 제가 더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아요. 무척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열심히 하면 이런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조급하지 않고 싶어요. 연기를 좋아서 하고, 재미있게 단편 영화를 찍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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