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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온 '몸짱'…롯데 윌슨 '대박' 예감

작성일: 2019.06.20 05: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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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데뷔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국에서 첫 배팅 훈련. 꽉 끼는 유니폼을 입고 우락부락한 몸으로 등장한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은 '몸값'을 했다. 굵은 팔로 윌슨이 날리는 배팅볼은 연신 담장 밖으로 나갔다. 총알 같은 속도에 호쾌한 타격 음은 덤이었다.

그런데 KBO리그 데뷔전에서 정작 윌슨이 보여 준 능력은 힘 하나가 아니었다. 침착하고, 정확하기까지 했다.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1군에 등록된 뒤 5회 대타로 투입된 윌슨은 볼 카운트 0-2에 몰렸다. 삼진 위기였다. 하지만 유인구 3개를 연거푸 골라내더니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걸어나갔다. 마찬가지로 볼 카운트가 1-2로 불리했는데 유인구에 속지 않았고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랐다. 윌슨이 서폴드와 이태양에게 던지게 한 공은 모두 14개다.

세 번째 타석에선 초구에 결정지었다. 박상원이 초구에 기습적으로 패스트볼이 아닌 포크볼을 던지자 윌슨은 멈칫한 뒤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춰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윌슨이 첫 경기였는데에도 공을 많이 보고 타석에서 침착해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전준우는 윌슨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덤비는 타자가 아닌 것 같다. 첫 경기라서 아직 잘 모르겠으나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윌슨은 올 시즌 워싱턴 산하 트리플A에서 54경기를 뛰는 동안 동안 홈런 15개를 쳤고 장타율 0.615를 기록했다. 펀치력이 롯데를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다.

단 주목할 점은 장타율 하나가 아니다. 장타율이 높은 동시에 출루율이 0.408다. 지난해 0.353에서 눈에 띄게 올랐다. 230타석 가운데 볼넷이 31개로 삼진 42개와 비슷하다. 그만큼 신중하고 정확성 있는 타격을 했다.

윌슨은 "미국에서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공을 보려고 바뀌었다.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다 보니 투수와 승부에 계획을 세우기가 편해진다. 여기에 주안점을 뒀다"며 "(공을 많이 본 게)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게다가 어깨가 약해 2루밖에 볼 수 없는 아수아헤와 달리 윌슨은 1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 그리고 2루수까지 볼 수 있다. 내야 뎁스가 약한 롯데에 꼭 맞는 선수다. 양 감독은 "수비에선 1루수와 3루수, 공격에선 3번 또는 5번 타자가 좋아보인다"고 밝혔다.

▲ '수비도 잘해요'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송구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윌슨이 데뷔한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드라마를 썼다. 8회 이대호가 3점 홈런으로 5-5를 만든 뒤 연장 10회 전준우가 결승 홈런을 터뜨리면서 7-5 승리를 합작했다. 올 시즌 첫 4연승이다. 윌슨은 두 홈런에 모두 홈을 밟았다.

윌슨은 "첫 경기였는데 재미있었다. '대박'이었다"며 "원정인데도 많은 롯데 팬들이 와서 응원해 준 덕분이다. 긴장이 풀렸고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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