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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유' 박유천, '공방' 대신 '공판'서 "팬들에게 미안" 울먹[종합]

작성일: 2019.07.02 14:17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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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이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면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생일 '0604'로 비밀번호를 설정했던 소싯적 소녀 팬들은 괴롭다. 그들의 '우상'이자 '오빠'였던 박유천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기 때문. '공방(공개방송)'에서 그를 응원하던 팬들에게 못을 박은 박유천은 구속 68일 만에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면하고 풀려나, 팬들에 "죄송하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재판부는 추징금 140만 원과 함께 보호 관찰 치료 명령을 내렸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유천은 약 2달 만에 풀려나 빛을 보게 됐다. 석방된 박유천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성숙하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항소 계획을 묻는 말에는 "정직하게 살겠다"며 정확한 답변은 피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유천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이 모였다. 여전히 박유천을 믿고 지지하는 팬들은 박유천을 위해 해바라기를 준비했고,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을 보고 잠시 울컥하기도 한 박유천은 "죄송하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그도 그럴 것이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일부 팬들은 지난 첫 공판에서도 박유천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한바. 당시 법정에 선 박유천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연예인이었다"고 밝히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이날 재판장을 찾은 많은 팬들 역시 눈물을 흘려 법원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박유천을 향한 일부 팬들의 '순정'은 이미 유명했다. 지난 4월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하자, 박유천은 같은 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임을 직접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유천은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라고 입장문을 낭독,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그 순간 기자회견 현장에 숨어있던 한 팬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외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수백명의 취재진이 일제히 놀라 뒤를 돌아봤으나, 이 팬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이같은 소동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이후에도 해당 소동은 여러 차례 재조명됐는데,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사실로 드러난 이후 박유천이 경기도 수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포승줄에 묶여 나오면서 하늘을 올려다본 것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여자친구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총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하고, 지난해 여름에는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혼자 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당초 의혹에 휩싸인 4월 초부터 국과수 결과가 나온 후까지 거듭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지난 5월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박유천은 "거짓말을 해 죄송하다.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혐의를 직접 인정했다. 

박유천의 전 소속사는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기자회견에서의 약속대로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며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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