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떠난날, 달력에서 없었으면"…유채영 5주기, 남편 추모편지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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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로 20여 년에 가까운 연예계 생활 동안 웃음과 즐거움을 줬던 만능 엔터테이너 고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대중의 곁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지난 2014년 7월 2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의 5주기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편 김주환 씨가 고인의 팬카페에 가슴 저린 편지를 남겼다.
김주환 씨는 23일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글을 올렸다.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며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부터 고 유채영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기고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고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그룹 어스와 쿨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지난 1995년에는 쿨을 탈퇴하고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고인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넘치는 끼를 발휘하며 예능인로서 팬들에 큰 웃음도 줬다. 영화 '색즉시공' 1, 2 등을 통해 배우로서 특유의 캐릭터를 인정받기도 했다.
2008년 십년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1살 연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했다. 오래도록 행복할 것만 같았던 고인은 2013년 10월 건강검진을 하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병세가 심해지기 전까지도 MBC 표준FM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의 진행을 맡으면서 끝까지 연예 활동에 대한 집념을 보이는 등 항암치료를 이어왔지만, 9개월여 만인 2014년 7월 24일 투병하던 중 41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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