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한 위로의 이야기" '버티고' 천우희의 파워, 유태오의 반전, 정재광의 발견[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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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30대 직장인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극중 서영의 감정을 차분히 따라가는 한편 그의 삶을 흔들어놓는 남자, 또 그의 마지막 손을 잡아주는 남자로 배우 유태오, 정재광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천우희는 이어 "현실적이었다"며 "두 작품 모두 판타지가 있고 극적인 면이 있지만, 조금 더 제가 현실에서 느꼈던 느낌, 감정을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한 감정이 계속 층을 쌓아가야 하다보니까 현장에서 최대한 이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연기할 때도 서영의 전후의 상황, 감정선을 연결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는 에너지를 발산했다면 이 캐릭터는 내진을 느낀다고 할까. 안쪽으로 에너지르 응축하고 있어야 했다"면서 "캐릭터를 동물에 비유할 때가 만흔데 큰 수족관에 갖혀 있는 돌고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층빌딩 두꺼운 외벽과 창문의 느낌. 혼자 고립돼 불안한 상황 느낌을 갖고 있었다. 감각적 설정을 어떻게 현실적 감정과 맞춰서 구현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낀 위로와 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저한테는 '버티고'가 2가지 키워드인 것 같다. 하나는 성장, 그리고 하나는 재미"라고 말문을 열었다.
독일 교포 출신인 그는 "처음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가 1995년에서 2001년 사이 방학 때마다 놀러와 좋아했던 한국영화들이 있었다"며 '접속''약속''편지''패자부활전''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멜로영화를 꼽았다. 유태오는 "'올드보이' 이후 한국영화가 파워풀한 이미지가 생겼지만 그 전의 멜로들을 좋아했다"며 "'레토' 이후 방송을 타서 강인한 악역, 액션이 풍부한 역할을 우연히 많이 맡게 됐다. 그리고 성장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감수성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태오는 "아주 전통적인 멜로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온 멜로라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유태오는 또 "과거 전계수 감독님의 '러브픽션'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짤막하게 출연했는데 두번째 콜이 중조연이 될 줄이야"라며 "그만큼 노력했고 고생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구나 재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재광은 "소방관 고층 인명구조 훈련을 2주간 받았다. 힘들긴 한데 하시는 걸 보니까 허투루 하면 안되겠구나, 영화지만 제대로 해야겠구나 했다"면서 "걸 하는 것 자체가 인물에게 도움이 되겠지, 인물에게 빠져드는 포인트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저에게는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재광은 "(관우를)삶의 의지가 담긴 천사라고 해석했다. 천사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레퍼런스 영화를 (천)우희 누나나 감독님에게 조언을 얻어 봤고 그렇게 표현했다"면서 관우의 매력 포인트로 "창밖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을 꼽았다.
정재광은 "저에게는 처음 자리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서영이 느끼는 증상으로서의 '버티고'가 있고 순수 우리말로 이 모두를 '버티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2가지 의미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제목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계수 감독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의외의 곳에서 돌연한 위로를 받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결국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삶을 지속시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담으려 했다면서, 극도의 클로즈업을 거푸 소화해낸 천우희에게 "온전히 천우희의 파워"라고 찬사를 보냈다.
영화 '버티고'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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