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돋보기] '프로 최정예' 일본에 없는 것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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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6일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우승을 겨냥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중계방송사 'SBS'와 함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대만 체크포인트' 시리즈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현주소를 다룬다. 29일부터는 '프리미어12 돋보기'다. B조 6개국과 A조 주요 참가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젊은 투수들이 있고,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와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같이 '트리플 스리'를 달성한 타자들이 버틴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은 '최정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제가 지켜본 올 시즌 성적과 과거 국제 대회 경험이 기준"이라고 했다.

선수단 면면을 보면 경험보다 올 시즌 성적에 가산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고쿠보 세대'로 불리는, 2013년 이후 대표팀에 자주 얼굴을 보인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 자국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모두 모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 화려한 면면 속에 몇 가지 빈틈이 드러난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틈이다.
◆ 센터 라인
내야수를 7명 선발했는데 소속팀에서 3루수로 출전하는 선수가 3명이다.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가와바타 신고(야쿠르트)가 핫코너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다. 마쓰다는 퍼시픽리그 홈런 2위(35개), 타율 7위(0.287)를 기록했다. 가와바타는 센트럴리그 타격 1위(0.336), 안타 1위(195개)를 기록했고 나카무라는 퍼시픽리그 홈런왕(37개)이다.
나카무라는 나카타 쇼(닛폰햄)와 1루수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센터 라인을 책임질 수 있는 키스톤 콤비다.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나카시마 다쿠야(닛폰햄),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까지 3명이 전부다. 사카모토가 유격수, 야마다가 2루수로 나서고 나카시마가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가용 인원에서 부족한 면이 느껴진다.
'올 시즌 성적'이라는 틀에 맞춰 선수를 선발하다 보니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나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처럼 부진한 선수들이 탈락하고 3루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가와바타가 유격수 경험이 있는 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가능성은 있다. 공수에서 '키 플레이어'다.
◆ 주전 포수
리그 성적만 보면 일본의 포수 타석은 쉬어 가는 순서다. 주전 가능성이 큰 시마 모토히로(라쿠텐)는 타율 0.219, 4홈런을 기록했다. 스미타니 긴지로(세이부)는 공격보다 수비에 더 강점이 있고, 올 시즌 성적도 타율 0.211, 4홈런으로 시마와 엇비슷하다.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포수 5명 가운데 타격 성적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모리 도모야(세이부). 그런데 모리는 소속팀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퍼시픽리그 타율 8위(0.287), 17홈런 68타점을 기록했고 올스타전에도 지명타자로 나왔다.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라면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대표팀에는 그의 자리가 없었다.
예비 엔트리에 없던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포수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에서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타율 0.231, 2홈런으로 타격에서 특별한 강점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99경기에서 타율 0.298을 기록한 것이 시마, 스미타니보다 나은 점이다.
◆ 실전 경험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프로 경력은 결코 짧지 않다. WBC나 미일 올스타시리즈에서 국제 대회 경험을 꾸준히 쌓아 온 이들이다. 실전 경험이 없는 쪽은 바로 고쿠보 감독이다. 프리미어12는 그에게 제 2의 감독 데뷔전이다. 그는 2012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이후 2013년 시즌 해설가로 활동하다 10월 대표팀 전임 감독이 됐다.
팀을 운영해 본 것도 대표팀이 처음이다. 2013년 대만과 친선경기, 지난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미일 올스타시리즈, 올해 유럽 대표와 친선경기까지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결과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었고 상대와 수준도, 상황도 달랐다. 고쿠보 감독이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는 하나 대표팀 수장은 전혀 다른 자리다. 게다가 국가 대항전이라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외에도 투수 13명 가운데 왼손 투수가 오노 유다이(지바 롯데)와 마쓰이 유키(라쿠텐)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다카하시 도모미(세이부)의 부상 여파다. 2013년 WBC에도 투수 13명을 선발했는데 당시에는 왼손 투수가 6명이었다.
'트리플 스리'를 달성한 야마다와 야나기타가 이룰 테이블 세터에 비해 나카타와 나카무라가 경쟁하는 4번 타자는 무게감이나 국제 대회 경험에서 밀린다는 평가도 있다. 주장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가 갈비뼈 골절로 빠진 점, 대표팀 소집이 다음 달 2일로 한국보다 일주일이나 늦다는 점 역시 일본에 부정적인 요소다.
[사진] 고쿠보 히로키 감독 ⓒ Gettyimages
[인포그래픽] 김인식 vs 고쿠보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동영상] 최정예 일본에 없는 것들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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