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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의혹, 법의 심판 받나…법정으로 가는 박경과 '처럼즈'[종합]

작성일: 2019.11.26 19:30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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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왼쪽)이 바이브 윤민수를 비롯해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실명을 거론한 가수들에게 법적 맞대응 의사를 나타냈다. ⓒ곽혜미 기자. 제공l메이저나인

[스포티비뉴스=정유지 기자] 몇 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사재기 의혹'이 이제 법정으로 간다. 가수 박경은 실명을 거론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거론된 가수들은 반발하면서 즉각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박경 측은 경솔한 점은 인정하나, 해당 사안에 대해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원한다며 상대측 법적 대응에 응할 의지를 보였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경은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고, "~처럼"으로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반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커졌다. 무엇보다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를 간접적으로 '저격'하거나 차트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적은 있었지만, 박경처럼 실명까지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 파문이 컸다.

▲ 박경에게 법적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이브. 제공| 메이저나인

 바이브는 소속사를 통해 박경이 실명을 거론하며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기정사실화 돼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브 측은 "이미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바"라며 "온라인상에 계속되는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관해서도 자료를 취합 중이다. 법적 대응 대상이 될 경우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 '바이비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닫'라고 입장을 재차 밝힌 바이브 윤민수. 출처l윤민수 SNS

특히 바이브 윤민수는 박경의 '사재기 실명 저격'에 직접적으로 '재반격'했다. 윤민수는 25일 바이브의 앨범 재킷 사진들과 함께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앞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데 이어 재차 결백을 강조한 것이다.

곧이어 임재현, 송하예, 전상근 측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임재현 측은 "'사재기에 의한 차트 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박경이 그런 범법자를 지칭하며 저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신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법률검토를 통해 강경 대응 할 것"이라고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 블락비 박경의 음원 사재기 의혹에 맞대응하겠다는 임재현, 송하예(왼쪽부터). 제공| 엔에스씨컴퍼니, 더하기미디어

송하예 측 역시 "박경의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해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현재 송하예는 온라인상에 지속되고 있는 논란에 의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사실무근인 발언으로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상근 소속사 스튜디오 오드리도 25일 "모 가수가 제기한 사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전상근 측은 "해당 가수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당사의 아티스트를 공개적으로 지칭하며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을 표하며, 당사와 전상근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박경. 출처ㅣ박경 SNS

이와 관련해, 박경 측은 실명을 직접 언급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명예훼손 의도는 없었고, 대중만 아니라 관계자들조차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음원차트의 흐름을 짚은 발언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SNS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 속에 박경은 25일 MBC 라디오 FM4U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 진행에 나섰다. 차분하게 마이크를 잡은 박경은 "주말 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오늘은 '꿈꾸라'의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논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경 측의 이러한 행보를 조심성 없이 실명 거론한 것은 반성하나, 음원 사재기 저격 태도는 고수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이들의 예상대로 박경 측이 맞설 계획을 드러냈다.

▲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박경이 실명을 거론한 가수들의 법적 대응에 맞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ㅣ박경 SNS

박경 측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음원 사재기 문제와 별개로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다"고 상대측 법적 대응에 응할 의지를 보였다.

박경 측은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문제가 된 점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재차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음원 차트 관련 루머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써 박경과 그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처럼"의 '처럼즈'는 이제 법정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그간 '음원 사재기'는 루머만 무성했을 뿐, 사실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이럴만한 근거는 없었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음원 사이트 순위는 결백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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