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박경→마미손→김간지→성시경, '음원 사재기'에 날린 묵직한 연타[이슈S]

작성일: 2019.11.27 17:05 장진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음원 사재기 의혹을 거론한 래퍼 마미손, 블락비 박경, 성시경(왼쪽부터). 출처| '소년점프' 뮤직비디오 캠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마미손에 이어 인디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의 김간지, '발라드 황제' 성시경까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래퍼 마미손은 2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원 사재기를 저격하는 듯한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했다. 여기에 김간지와 성시경까지 음원 사재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히고 나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마미손은 26일 새벽 시간 "음악 열심히 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이라고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새벽 시간 음원차트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기계픽' 음원을 의식한 듯한 타이밍이었다. 현실을 반영하는 가사와 쫄깃한 랩으로 사랑받는 마미손이지만,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에서는 절절한 발라드를 노래한다. 

가사는 더욱 일품이다. '한때는 나도 음원 깡패였어요', '이제는 차트인 하루도 못 가요', '유튜브 조회수 페북으로 가서 돈 써야지', '천 개의 핸드폰이 있다면 '별의 노래'만 틀고 싶어',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등의 가사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비틀어서 정면으로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블락비 박경이 실명을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공연한 의심이었던 '음원 사재기'는 박경이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실명을 거론한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반발했고, 이후 박경 측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미손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디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의 김간지는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브로커로부터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김간지는 "지난해 브로커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사재기를 제안했다. 수익 배분은 8대 2였다"라고 자세히 밝혔다.

▲ 마미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뮤직비디오.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발라드 황제' 성시경도 27일 방송된 KBS 라디오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일화를 공개했다. 성시경은 "요즘 사재기 이야기가 많은데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 (대행업체에서) 곡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며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거절했다고 하더라.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가까운 사람의 경험을 공개해 음원 사재기 의혹에 힘을 보탰다. 

박경에 이어 마미손, 김간지, 성시경까지 나서며 음원 사재기 의혹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 논란이 갈등이 아닌 가요계 전체가 대화할 만한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재의 차트에는 분명히 허점이 있고, 정확한 순위가 환산불가한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 

한 관계자는 "음원차트가 유명무실한 상황이 된 지금, 모두가 음원 차트의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함께 음악을 하는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갈등으로 비화된 상황이 안타깝지만, 소위 '음원 사재기 의혹'에서 시작된 이 논란이 건강한 대화와 이상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이브, 송하예 등 박경의 '저격 대상'이 된 가수들은 일제히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바이브에 이어 송하예도 박경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나머지 가수들 역시 고소장 접수를 준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