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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밥만한 음식'수다' 블록버스터…'양식의 양식' 떴다[현장종합]

작성일: 2019.11.29 12:5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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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식의 양식'.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백종원은 밥만 했다는 '음식 수다' 블록버스터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양식의 양식'이 예측불허의 재미,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의 음식교양, 음식다큐의 출발을 알렸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JTBC 새 일요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기획 송원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JTBC 송원섭 책임 프로듀서, 히스토리채널 박승호 본부장, 출연자 백종원, 최강창민, 유현준, 정재찬, 채사장이 참석했다.

'양식의 양식'은 한식의 숨은 비밀을 찾아 6개월 동안 6개국 13개 도시 100여개의 레스토랑을 탐방하는 신개념 푸드 블록버스터. 음식의 전문가와 베테랑 미각논객이 모여 음식과 함께 음식에 담긴 야이기를 풀어간다.

전세계 음식 문화 속 한식에 대한 유쾌한 푸드 어드벤처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즌1에서는 냉면, 국밥, 불고기, 저살, 삼겹살, 치킨, 짜장면, 백반 등 현대 한국인이 즐겨먹는 8가지 음식을 다룬다.

자타공인 음식 전문가 백종원을 필두로 아이돌 미식가 최강창민, 문학평론가 정재찬, 건축가 유현준, 작가 채사장이 함께했다.

▲ '양식의 양식'의 백종원. 제공|JTBC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백종원은 "처음에 송원섭 CP가 같이 하자고 오셨을 때는 거절했다. 자꾸 방송을 많이 한다고 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내용 설명을 듣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음식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의 기원이나 외국에서는 그것을 똑같이 먹을까 궁금하다"면서 "각계 직업군을 대표하는 분들, 작가 아이돌 교수 등 여러 분들이 참여하더라.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힘들었다. 하지만 끝나고 재미있었다. 이런 위치에서 보며 이럴 수 있겠구나 많이 느꼈다"며 "방송을 떠나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같고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몰랐던 것도 많이 느꼈다"면서 "끝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계의 입맛은 같구나 하기도 했다. 비슷한 음식이 세계 반대편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미도 있지만 신기한 부분이 많다. 기존 방송 프로글매이 알고 있던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면 이 음식이 우리와 연관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백종원은 "음식을 앞에 놓고 수다를 한다는데,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하다보면 보통 제가 떠든다. 다 경청하지 반박을 못한다"며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느꼈는데, 와이프가 질문하면 대답을 하게 되더라. 고기굽는 것도 다른데, 이런 시선이 있겠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각계 전문가라고 하시지만 '음식 수다 내가 다 해야하는데 힘들겠다' 했다. '수다'에 대해서는 사실 흥미가 없었다"면서 "사실 외국가는 게 힘들었다. 차이가 있긴 하더라. 정말 재미있는 건 수다였다. 첫 촬영이 고깃집이었다. 어떻게 맛있게 먹나 설명하려고 했는데 고기만 구웠다. 유(현준) 교수님부터 말씀이 터지기 시작하니까. 음식 대한 맛 설명은 제가 최고일 줄 알았는데 이걸 건축적으로, 이걸 시적으로 설명을 하니까. 그것이 묘한 설득력이 있다"면서 "채사장님은 글밖에 모르더라. 음식을 홀대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요새 그런 사람 의외로 많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보는 시각도 굉장히 흥미롭다. 기획을 잘 하셨던 것 같다."

이어 "나도 나름 음식에서는 전문가인데, 각 부분이 모여서 수다가 재미있었다. 제 역할을 주로 해외에서 밥하는 거였다"면서 "JTBC는 정말 가족적이다. 자꾸 모아놓는다. 프로그램 의도라는데 제작비를 아끼려는 것 같다. 온갖 스태프에 출연진이 다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고깃국도 하고 그랬다. 군대해서 하던 걸 했다"고 웃음지었다.

▲ '양식의 양식'의 최강창민. 제공|JTBC
최강창민은 "17년 정도 계속 연예계 생활을 했다"며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는 게 부담이 된다. 제가 재미있는 녀석도 아니고 이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식의 양식'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각계각층 뛰어난 분들과 출연해서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다양한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할 역할이 없겠구나, 거저먹을 수 있겠구나 한 게 출연을 결심한 계기였다"고 고백했다.

"평소 책도 많이 읽으려 하고 음식도 찾아 먹으려 하는데도 다방면으로 알고 계신 게 많은 분들과 함께하면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았다. 이 분들과 '양식의 양식'에 출연해 다행이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하는 시간이지 않았나 한다. 저는 '일자무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 분들도 여기 계신 분들 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릎을 탁 치고 공감하시면서, 식욕이 넘치는 행복한 순간을 보내지 않으실까 한다."

그는 "17년차인데 왜 제가 나가는 곳마다 막내처럼 비쳐지는지 저도 알고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표님도 그렇고 교수님 작가님도 그렇고 해주시는 이야기가 재밌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 곁에서 그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까 했다. 돈 주고도 못 듣는 강연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보니까 더 편하게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뭔가 소개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아니다보니까 마음편하게 바보 역할로, 궁금한 걸 질문하고 재미있게 수업듣듯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 '양식의 양식'의 정재찬 교수. 제공|JTBC
문학평론가 정재찬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작가 채사장 등 인문학적 지식과 색다른 관점으로 시청자,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다른 출연자들도 '양식의 양식'에 함께했다.

정재찬 교수는 "저는 JTBC와의 남다른 인연으로 이 여정을 시작했다. '톡투유' 등과 같이 시작했다고 촬영 내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심정이었다"면서 "다시 찍으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다시 찍고 싶지 않더라. 6개월을 사람을 돌리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 교수는 "일정을 맞추는 게 가장 힘든 일이었는데도 견딜 수 있었던 건 '식탐' 때문이 아니다. 사람이 좋아 6개월 다녔다"면서 "6개월간 내가 이런 사람들과 만났다는 게 가장 흐뭇하다"고 웃음지었다.

"제가 기여한 건 하나다. '양식의 양식'이란 이름은 제가 지었다. 그 외에는 병풍 역할과 많이 먹는 역할을 담당했다. 일용할 양식도 소중하지만 연관된 많은 지혜, 여러 스타일의 음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감사하겠다."

정재찬 교수는 음식을 탐험하는 모험심이 탁월한 백종원을 '탐험가', 무엇이든 다 잘 먹는 자신을 '잡식가', 음식은 골라먹지만 공간을 이야기하며 보편을 이야기하는 유현준 교수를 '편식가', 음식 하나 옷 하나로 간결하게 살며 지식에 몸을 바쳐왔다는 채작가를 '무식가', 최강창민을 미식가이자 먹는 모습까지 아름다운 진정 '미식가에 비유하기도 했다.

▲ '양식의 양식'의 유현준 교수. 제공|JTBC
공간과 음식의 연결고리를 찾아 이야기를 풀어낸 유현준 교수는 "저도 거절했다가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서 궁금했다. 의식주 중 가장 돈이 덜 드는 게 식이고 많이 드는게 주 아닐까. 양 극단을 돌아보면 인간에 대한 지혜를 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먹는 걸 보면서 공통점을 보면 '그것이 인간의 공통점이구나', 다른걸 보면 '이것이 우리의 차이점이구나' 생각했다"며 "8부작 찍는다 해서 8번을 모일줄 알았는데, 제가 촬영 횟수가 가장 적은데도 40번은 함께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예능의 탈을 쓴 다큐멘터리라 볼 수 있다. 저는 '예큐'라 생각한다. 많은 걸 배우지만 재미도 있으실 것이다. 그리고 식욕이 당기실 것이다. 일요일 밤 음식배달앱이 바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시청자의 마음으로 일요일 저녁 11시를 기다릴 것 같다."

유현준 교수는 자신이 출연했던 '알쓸신잡'과 '양식의 양식'의 차이점으로 주인공이 '음식'이라는 점을 꼽으며 예측불허의 재미를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 '양식의 양식'의 채사장. 제공|JTBC
'지대넓얕'의 진가 작가 채사장은 "TV 매체 출연을 안하고 있었다. 출판과 미디어, 시장이 다 다르지 않나. 저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솔직한 출연 계기는 출판사에서 책이 나오는 시기와 이걸 해야한다고 해서"라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음식에 대해 모르고, 한 가지 음식만 먹었다. 제육덮밥만 매일 먹고 옷도 단벌신사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각계 분야에 계신 분들이 다 오신 거다. 흥미롭겠다는 생각으로 같이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돌아보면 굉장히 오랫동안 촬영했다. 실제 촬영하며 먹은 것, 이야기한 것보다 더 기억에 나는 건 끝난 뒤다. 작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소소한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좋은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정재찬 교수가 촬영 끝나고 하신 말씀이다. '모든 순간이 NG였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채사장은 "다시 하면 잘할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중간엔 어색했는데 끝나고 친해졌다. 끝난 뒤에 제대로 된 시작이 된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 '양식의 양식' 송원섭 책임프로듀서. 제공|JTBC
송원섭 '양식의 양식' 책임 프로듀서는 "'양식의 양식'은 왜 우리는 이렇게 먹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먹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비슷한 재료로 만든 다른 음식을 먹어보면서 여기는 왜 이렇게 먹고 우리는 이렇게 먹지 않는가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들의 마음의 양식이 되도록 전달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식의 양식'은 JTBC와 히스토리채널이 공동 제작한 의미있는 첫발이기도 하다. 히스토리채널 박승호 제작본부장은 "투자하고 공동제작했다. 한국의 음식 프로그램 세계에 소개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세계 160개국에서 방송된다. 일단 히스토리 아시아로 23개국 방송이 확정됐으며, 이후 전세계 방송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양식의 양식'박승호 히스토리채널 제작본부장. 제공|JTBC

송원섭 책임 프로듀서는 "'양식의 양식'이 첫 방송하는 12월 1일은 JTBC 개국 8주년 기념일이다. 8주년에 8부작인 '양식의 양식'이 방송하는 건 운명이 아닌가 한다"면서 "중국사람들이 8을 좋아하는데 '대박'이란 뜻과 발음이 같다고 한다. 저희도 펑 터졌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양식의 양식'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살찌우는 음식 블록버스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까. '양식의 양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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