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가 '녹두전'으로 얻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사람[인터뷰S]
작성일: 2019.12.22 12:00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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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른 강태오는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든든한 동료까지 얻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그에게 '새로움'이라는 단어로 가슴에 남았다. 호흡이 긴 사극도, 새로운 색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강태오가 생각한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장점은 '최선을 다하는 것'. 이를 현장에서 입증했다. 호흡을 맞춘 동료배우들이 모두 공감했다. 자신이 맡은 율무가 단순하고 과장되게 보이지 않도록, 강태오는 현장에서 남다른 집중력으로 극에 몰입했다. 자신의 정체가 능양군이라는 것도 초반부터 알고 있었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았다.

덕분에 다정한 율무가 아닌 추후 피바람을 몰고 오는 능양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던 순간은 마치 영화 '관상'의 명장면인 수양대군 등장신을 떠오르게 했다. '강태오가 이런 모습도 있었냐'라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했던 순간이기도 하다.
강태오는 "율무를 '녹두전' 최고의 '빌런'이라고도 하지만, 율무를 하며 절대 악역이나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연기했다. 악행을 저지르고, 동주에게 집착하는 과정을 나름대로 개연성 있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고운 자태로 녹두 역을 완벽히 소화해 화제가 된 장동윤처럼 여장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을까. 넌지시 물으니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어머니가 딸이 갖고 싶어 강태오를 '공주'처럼 키웠단다. 은근한 망설임이 느껴졌지만, 이내 녹두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여장이라면 언젠가 도전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강태오에게 새로운 모습은 물론,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도 선사했다. 드라마를 통해 강태오는 2살 위인 '형' 장동윤과 친해졌다. 드라마 촬영 전부터 김소현을 포함해 세 사람이 어울려 다니며 미리 우정을 쌓았다. 극 중 깜짝 키스신까지 겪으면서 장동윤과 강태오는 서로 '자기야'라고 부르는 허물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강태오는 "장동윤과는 입술도 공유한 사이"라고 웃으며 "내게 편하게 대해준다. '열정남'이었다. 항상 밝은 에너지로 현장이 가득 찼다. 사석에서도 귀여운 형"이라고 강조했다.
맛집 지도까지 만든 '미식가' 장동윤은 강태오와 만날 때도 맛집으로만 안내했다. 강태오는 "돌이켜보면 장동윤이 항상 맛집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냉면을 먹자고 하면 '냉면은 말이야. 도산공원 사거리 어디가 맛있는데'라고 하는 식"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니까 좋았다. 먼저 안내해주니까 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식가 장동윤도 디저트 고르기는 꽤 어려워한다고. 그는 "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거나, 주변에 뭐가 있는지 찾으며 고민하더라"라고 슬쩍 장동윤의 비밀 아닌 비밀을 털어놨다.
이어 "우리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보통 김소현과 나는 다 좋다고 하는데도,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고심하더라. 지도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그런다. 그럴 때는 나나 김소현이 정해서 안내한다"라고 밝혔다. 각자 적절하게 역할이 나눠 시너지를 얻는 듯했다.
강태오는 "장동윤은 형이지만 참 귀엽다. 나와 다른 면이 있어 서로 신기했달까. 서로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여왕의 꽃', '최고의 연인', '당신은 너무합니다', '그남자 오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영화 '명당' 등을 거쳐 묵묵히 걸어온 그는 내년 목표도 소박하지만 분명하게 정했다.
그는 "올해처럼 작품을 1, 2개씩 꾸준히 하고 싶다.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 내년도 올해처럼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민 끝에 조심스레 꺼낸 그의 진심이다.
만족스럽게 2019년을 마무리한 강태오의 다음 선택이 사뭇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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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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