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이슈-우한폐렴 비상②]"설 특수 끝나자마자…" 극장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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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비상이다. 우리 연예가도 예외가 아니다. 팬과 관객, 방청객이 모이는 대형 행사와 극장, 공연장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 이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을 겪었던 엔터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가요계와 영화계, 방송가의 분위기를 스포티비뉴스가 살펴봤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 28일 찾은 서울 CGV용산아이파크.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가 눈에 띄었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들 사이에서 특별한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상당했다. 극장 바로 옆에 입점한 편의점에는 마스크가 이미 동이 났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늘어나면서 극장가에는 긴장이 흐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늦게 문광부에서 극장업 바이러스 대응 관련 공문이 내려보냈지만, 이미 사스, 메르스 파동을 겪었던 극장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미 선제적으로 조처에 나섰다. 직원 개인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객들에게도 위생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CGV 황재현 팀장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화장실, 로비 등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생활 속 안전수칙 전단을 마련했다"며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계를 비치해 만약의 경우 바로 조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마찬가지. 롯데시네마 강동영 팀장은 "많은 사람을 응대하고 음식을 다루는 극장업은 평소에도 위생이 강조되는 직종이지만, 직원 개인 위생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직원 마스크를 비치하고 전 직원 모두 아침 출근과 함께 체온을 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비치,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강규진 차장은 "직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근무 전 감염병 예방수칙 및 개인위생수칙 실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체온계를 비치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발열 증세를 보일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도록 즉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극장 곳곳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감염 확진자가 나온 주변 지역의 지점에서는 고객 응대 시 직원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실태에 따라 극장들도 단계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재현 팀장은 "외부 행사는 협력업체와 연계해 자제하는 쪽으로 하고, 향후 추이를 보고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등 추가 조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설 극장가 특수가 끝나자마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기를 겪게 됐지만 관객 수 감소 등 수치로 드러난 영향은 미비하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다음날인 지난 28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37만7827명이었다. 전날인 27일에는 하루 122만 명이나 설 연휴 마지막 날이기에 비교가 쉽지 않다. 설 직전 화요일인 21일 총관객은 18만명, 22일은 46만 명이었다.
극장 관계자들은 "전염병보다 무서운 게 그에 대한 공포"라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재현 팀장은 "극장 관객수는 콘텐츠의 영향이 가장 크고 날씨 등 대외변수는 엄밀히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고, 강동영 팀장 역시 "연휴가 끝난 뒤 관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극성수기와 비교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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