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관객 급감' 극장가, 신종코로나 비상…"상황 예의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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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102만255명이다. 주말 3일간 총 관객이 약 100만 명에 불과한 것.
3일간 370만 관객을 모았던 한 주 전 1월 마지막 주말(1월 24~26)에 비해 관객이 3배 가까이 줄었다. 설 연휴임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크다. 1월 첫째~3째주 주말 3일 관객이 평균 170만~180만 선이었다.
우한 폐렴 공포를 야기한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관객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피하면서 주말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극장 영업중단이 이어진 분위기도 한 몫 했다. 3일 현재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5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CGV성신여대입구점이 방역조치 이후 영업을 재개했고, 12번 확진자가 방문한 CGV부천역점은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 다른 극장들은 정상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극장의 경우 곳곳에 손소독제와 질병관리예방수칙 전단 등을 비치하고 관객을 응대하는 직원의 경우 모두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터. 방역조치도 이중, 삼중으로 이뤄진다. CGV성신여대점의 경우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는 즉시 상영중인 영화 외에 예매를 모두 취소시키고 관객이 나간 뒤 구청의 긴급 방역에 이어 자체 방역을 추가 실시했다. 이후에도 곧장 영업을 재개하지 않고 소독과 청소를 거쳤다.
CGV 측은 "확진자 방문시에는 보건소에서 확진자 방문사실 확인 요청을 받는 즉시, 선제적으로 영업 중단하고 임시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방역과 함께 자체 방역도 추가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소독과 청소에 더욱 중점을 둔다"며 "향후 추이를 보고 긴급 방역도 실시하고, 외부 행사 또한 협력업체와 협의해 자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흥행행진 중이던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등 기존 개봉작은 막강했던 초반 기세,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 돌파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연휴 기간 관객을 모은 기존 개봉작들보다 신작들이 더 예민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 5일 개봉을 앞둔 신작 '클로젯', 오는 12일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신작 영화들은 비상이 걸렸다. 기대작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극장 관객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어 일부 영화들은 개봉 연기를 논의하기도 했다. 어린이 관객이 주로 찾는 애니메이션인 '더 프린세스:도둑맞은 공주'는 앞서 오는 5일이었던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아카데미 기획전 일부는 매진을 기록하는 등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영화 관계자는 "세대별 반응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050보다 어린이나 노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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