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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헌, 삼나무 문+빨간벽돌 '책가옥' 공개…"이 집은 아버지와의 화해"

작성일: 2020.02.06 11:37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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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6일 SBS '좋은 아침-하우스'에 출연해 이웃과 음악을 공유하는 아지트인 책가옥을 공개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이 집은 아버지와의 화해다.”

그룹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나무와 벽돌로 만든 힐링 하우스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두헌은 6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하우스’에 경기도 용인에 마련한, 이웃과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와 35년 음악인생을 담은 아지트를 소개했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풍선’ 등으로 유명한 이두헌이 공개한 아지트는 7m 높이의 웅장한 층고와 삼나무 문, 빨간 벽돌이 인상적이었다. 자그마한 현관을 지나 등장하는 공연장은 300년 이상된 나무를 통째로 만든 테이블과 나무 의자들로 이웃의 편안한 쉼터가 되도록 만들었다. 군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화로, 핸드드립 커피 등 아날로그 느낌이 가득해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뮤지션의 성숙한 내면을 엿보게 했다.

이두헌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순간 용인으로 이주해 하루 50~60km씩 걷기 시작했다”며 지나간 인생의 부침을 담담히 회상했다. 그는 “어느날 우연히 유난히 끌리는 집을 발견해 용기내 들어갔더니 유희열 건축가의 집이었다”고 소개했다. 그곳에서 통기타로 즉석 공연을 연 이두헌은 한없이 걸어도 풀리지 않던 마음 속 응어리가 전부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유명해지기만을 꿈꿨던 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작은 무대에서 자발적으로 부르는 노래의 힘을 깨닫게 된 뒤 강연과 작곡 등의 일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이두헌은 이제 교만했던 과거와 달리 나눔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며, 누구든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무대를 꿈꾸며 용인의 아지트를 오픈하게 된 것. 전통 느낌이 가득한 책가(冊架)(책을 두는 시렁(선반))에 이두헌이 아끼는 수작업으로 만든 세상 하나뿐인 기타를 비롯해 한 살 아래인 가수 이승환이 선물한 빨간 의자까지, 충만한 음악 공간으로 무대를 꾸몄다. 아지트 오픈 기념으로 이웃사촌이자 절친인 가수 유열이 참석해 즉석 콘서트를 열었다. 주민들은 이두헌의 진솔한 무대에 노래를 따라 부르며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이두헌은 꿈의 공간인 다락까지 공개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그의 음악인생을 함께 한 기타, 스피커, 축음기 등을 모아 놓은 다락에서 이두헌은 자신에게 기타를 선물하며 음악인생을 시작하게 한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와 10년간 왕래하지 않다 임종 때 잠시 뵈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작별인사를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두헌은 “숨이 멎는 날까지 음악을 할 거예요”라며 “아버지와의 결핍이 사람들과의 나눔으로 이어지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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