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직접 골랐다…이제야 풀린 '기생충' 흑백 미공개 스틸 1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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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개된 '기생충' 11종 미공개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선택한 것들.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비주얼을 최초 공개한 것이라 더 눈길을 끈다.
유리 너머로 무언가를 은밀히 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의 스틸은 흑백의 색감과 송강호의 섬세한 표정이 만나 극의 긴장감을 더욱 강렬하게 담아낸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두운 지하에서 빛이 있는 부엌으로 올라오는 IT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의 모습 그리고 가로수 불빛이 내려 앉은 침수된 거리와 집으로 달려가는 전원백수 가족의 어두운 뒷모습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스틸은 뻗침 머리를 한 어수룩한 청년의 모습부터, 모든 것을 잃고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게 되기까지 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무채색의 색감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집이 침수가 되고 역류한 하수가 변기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우’의 동생 ‘기정’(박소담)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황망한 표정의 ‘문광’의 스틸은 그들이 처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한다.




한편,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통화를 하는 ‘문광’ 앞에서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는 ‘기택’,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인 ‘박사장’의 아들 ‘다송’(정현준)의 해맑은 모습과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엄마 ‘연교’의 모습은 '기생충'의 ‘가족희비극’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장면. 또한 '기생충'의 핵심 배경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 ‘기택’과 ‘기정’의 스틸은 다른 배경만큼이나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 석권과 함께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새긴 '기생충'은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하며 4위에 오르는가 하면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뜨겁게 관객과 만나는 중. 색다른 '기생충'을 만날 수 있는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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