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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8강행 열쇠 쥔 '잠수함 투수들'

작성일: 2015.11.14 05:55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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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8강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한국은 14일 오후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예선 B조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는 0-5로 졌지만 이후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0-1로 승리했고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는 13-2로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멕시코를 꺾고 3승을 기록하면 15일 미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조 4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으로선 미국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멕시코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마운드가 안정돼 있고 타선도 살아났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14일 맞붙을 멕시코는 베네수엘라와 첫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6-4로 역전승했다. 또 우승 후보 일본에 5-6으로 패했지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무엇보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마에다 겐타를 괴롭혔다.

마에다는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올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의 성적을 기록했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멕시코는  마에다를 상대로 2점을 뽑아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멕시코 타선은 미국전에서 단 4안타를 때리는 무기력한 공격을 보였고 마운드도 무너져 0-10, 8회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옆구리 투수' 우규민(30, LG 트윈스)과 정대현(37, 롯데 자이언츠), 이태양(22, NC 다이노스), 심창민(22, 삼성 라이온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태양의 어깨가 가장 무겁다. 김인식 감독은 13일 멕시코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낙점했다. 이태양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콜드게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태양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투구수가 13개에 불과했다. 김인식 감독이 '신형 핵잠수함'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다. 

이태양이 멕시코전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불펜에서는 정대현과 우규민이 대기한다. 2승1패로 8강 진출 8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멕시코만 잡으면 된다. 잠수함 투수들 어깨에 한국의 8강행이 걸려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 장원준과 베네수엘라전 선발 이대은이 잘해 주기도 했지만 정대현(1이닝 무실점, 도미니카공화국전), 우규민(1이닝 무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이상 베네수엘라전) 등 잠수함 투수들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옆구리 투수'들은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승리의 열쇠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한 이번 대표팀은 13명의 투수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언더핸드, 사이드암 등 '옆구리 투수'가 우규민, 정대현, 이태양, 심창민 등 4명이다.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비율이 높다.

국제 무대에서는 중남미 국가가 익숙하지 않은 옆구리 투수를 기용하는 것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 2000년대 초, 중반 미국 언론이 꼽은 'BK' 김병현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언더핸드로 던지는 투구폼'이었다. 중남미 국가들에 옆구리 투수는 많이 상대해 보지 못한 낯선 유형이다. 이 힘이 14일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를 잡는 결정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태양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한국의 잠수함 투수들 활약상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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