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방침을 어겨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된 발레리노 나대한(29)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SNS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나대한은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방침을 어기고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와 국립발레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해고됐다. 해고 처분에 반발한 나대한은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국립발레단은 최근 재심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대한이 처음으로 사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을 한 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단원 등의 예방 및 보호 차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직원과 단원들에게 자체적인 자가 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심지어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나대한은 물론, 함께 여행을 다녀온 여자친구인 플로리스트 A씨도 SNS 계정을 폐쇄했다. 나대한은 2018년 엠넷 예능 '썸바디'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다음은 나대한 글 전문이다.
나대한입니다.
먼저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