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무용가 윤혜진. 제공|PRM아이디어랩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엄태웅의 아내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의 성폭행 혐의 피소 등 과거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윤혜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엄태웅 피소 당시)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엄태웅이 충분히 자숙한 것 같고 용서한다"고 고백했다.

엄태웅은 2016년 30대 성매매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허위로 밝혀져 해당 여성이 무고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엄태웅에게 억대의 돈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진과 2013년 결혼 후 얻은 딸과 함께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이미지를 쌓은 엄태웅이기에 사건의 여파는 컸다.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스크린에 복귀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기 활동은 전혀 없는 상태다.

윤혜진은 "내가 이제 가장이 됐고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겠냔 고민이 많았다"며 "남편이 다시 연기하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아내가 용서를 하는 것이고, 아내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혜진은 '돈 때문에 이혼을 안 했다'는 소문에 관해 "답답한 소리다. 남편 사건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느라 돈을 다 썼다. 힘들 때 친정이나 시댁 도움받은 적도 없고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원로 배우 윤일봉의 딸로도 잘 알려진 윤혜진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으로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도 활약했다. 2018년에는 푸에르자 부르타 서울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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