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1998년 조던이 떠났다…"더 라스트 샷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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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역사를 자랑한다.
그간 수많은 선수가 수많은 슛을 던졌다. 개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슛'이 있다.
1987년 파이널 4차전에서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무너뜨린 매직 존슨의 훅슛.
1995년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1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울린 레지 밀러의 '밀러 타임'.
1997년 3월 12일 신인 앨런 아이버슨이 농구 황제를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따돌리고 꽂은 점프슛.
2016년 파이널 7차전에서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에 빛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집어삼킨 카이리 어빙 위닝샷.
2019년 PO 2라운드 최종전에서 필라델리파 세븐티식서스를 주저앉힌 카와이 레너드의 '통통통통' 버저비터.
NBA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슛을 설문조사로 묻는다면 전술한 장면은 모두 상위권을 차지할 터.
하지만 1위는 이 슛이 뽑힐 확률이 높다. 정관사 'The'가 가장 잘 어울리는 위대한 2점짜리 점프슛.
22년 전 마이클 조던(57)이 던진, 자신의 두 번째 스리핏을 완성한 더 라스트 샷(The Last Shot)이다.

통산 6번째 파이널 우승에 단 일승 남긴 상황에서 서른다섯 살 노장은 마지막 1분을 홀로 지배했다.
83-86으로 뒤진 경기 종료 37초 전. 조던은 유타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브라이언 러셀 수비를 뚫고 레이업 점수를 쌓았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더 스틸'을 뽑아 냈다. 포스트업 자세로 공을 쥔 칼 말론 허를 찔렀다. 슬금슬금 말론 배후로 접근한 뒤 공을 툭 건드려 공격권을 뺏었다.
시카고 불스 필 잭슨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았다. 조던에게 일임했다.
시카고 동료들이 넓게 퍼졌다. 조던에게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제공했다. 감독과 동료 모두 100% 등 번호 23번을 신뢰했다.
천천히 유타 코트로 진입한 조던은 이번엔 왼쪽 45도에 섰다. 수비는 역시 러셀.
러셀을 달고 오른쪽 돌파를 감행한 조던은 눈부신 크로스오버로 상대 스텝을 무너뜨렸다. 유타 최고 수비수 타이밍을 완벽히 뺏어 냈다.
그리고 점프슛. 부드럽게 조던 손을 떠난 공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그물만 큼지막이 요동한, 클린 샷이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조던은 손가락 6개를 치켜세웠다. 왼손으로 다섯, 오른손으로 한 손가락을 폈다.
통산 우승 횟수를 표현하기에, 이제 조던은 한 손으로는 모자른 사람이 됐다.
이후 잭슨 감독과 뜨겁게 포옹했다. 경기장 안 모든 카메라 빨간불을 독차지했다. 둘 포옹은 조던 커리어 마무리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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