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리는 '개콘', '휴식기' 선언한 까닭 "코미디의 변신은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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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2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린다. KBS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1999년 9월 4일 첫 발을 뗀 '개그콘서트'는 한국 방송계에 공개 코미디 열풍을 몰고 온 선두주자다. 한때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 시청률은 2%대. 시청률은 다소 낮지만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장소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으며 여러 히트 코너 선보이고 스타들을 발굴해 왔다.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개그콘서트' '개콘'이란 이름만으로도 상징성이 어마어마하다. 사실상 작별을 고하면서도 KBS가 '폐지' 아닌 '휴식기'를 선언한 건 '개콘'이 곧 코미디라는 무게와 상징, 그 대표성을 고려한 고심 끝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KBS 고위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개콘'의 휴식기 선언이 곧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스탠드업' 등에서 보듯 오래된 공개코미디 방식이 시대의 변화나 트렌드와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회의와 한계를 느꼈기에 변화된 소비패턴에 적응하고 또 정비하기 위해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 등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도 모색하게 된다. KBS는 여러 개그맨들, 특히 젊은 기수들과 힘을 모아 스튜디오K와 함께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활동 기회를 찾아갈 계획이다.
오는 20일로 알려진 마지막 녹화 이후 '개그콘서트'의 빈 자리를 메울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디지털 콘텐츠가 후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만 전해졌다. KBS 측은 "6월 말, 7월 초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나 후속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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