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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하정우 휴대폰 해킹 가족협박단 "피해자와 합의하겠다" 반성문 제출

작성일: 2020.06.18 16:4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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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피해를 입은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왼쪽부터).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협박단이 "피해자와 합의하겠다"고 밝히며 추가 기일을 요청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현재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중이다. 연락이 안 되거나 검찰로부터 연락처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남아있으니 합의를 위해 추가 기일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은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알려드릴 수 있다. 피해자가 동의를 하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면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 측은 혐의와 관련해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추가 기소된 사건이 있어 병합심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만큼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7월 23일 다음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피고인들은 지난달 1차 공판기일 때까지 제출한 반성문에 이어 30통의 반성문을 추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은 A씨, A씨 남편, A씨 여동생, A씨의 매부로 자매와 남편 등 모두 한 가족이다. 조선족이었으나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로 A씨 여동생의 제안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 범죄자들이 일가족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DB

이들은 지난해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일부 연예인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 후 협박해 5명에게서 모두 6억 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했다. 공갈 외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몸캠 피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연예인 중 몸캠피싱에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을 유도해 불특정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뒤, 가상화폐로 세탁하고 중국 소재 금융계좌로 송금한 공갈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대화가 유출돼 곤욕을 치른 주진모 측은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문자 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해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정우와 해킹범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하정우는 해킹범과 대화를 주고받는 와중에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하정우의 대처는 경찰 수사에 해커의 범죄 수법을 파악하는 단서로 작용됐다고 전해졌다.

A씨 일가족의 다음 공판은 7월 23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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