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다운, 새벽을 노래하는 감성 장인…'지코픽' 이상의 진가[인터뷰S]

작성일: 2020.06.21 14:05 장진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싱어송라이터 다운. 제공| KOZ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최근 많은 이들이 싱어송라이터 다운을 두고 말하는 수식어는 '지코픽'이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온 그의 음악을 듣고 반한 지코는 자신이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의 1호 아티스트로 다운을 선택했다. 

지코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2018년 발표한 '파노라마'를 시작으로 '새벽 제세동' 시리즈와 지코의 '남겨짐에 대해' 피처링까지, 다운은 감각적인 감성과 음색으로 대한민국이 주목해야 하는 가수로 떠올랐다. 

다운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것은 2017년 무렵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한 번은 꿈꿔보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했다는 다운의 음악 여정은 이때부터다. 자신이 만든 음악을 무료로 공유하는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에 습작 음악을 올린 지 약 8개월 만에 다운도 놀랄 만한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음악을 들은 지코가 연락을 해온 것이 2018년 말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다운의 음악은 5G급 성장 속도를 자랑한다. 

▲ 싱어송라이터 다운. 제공| KOZ엔터테인먼트
다운은 지코보다 먼저 KOZ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회사를 세웠지만 아티스트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던 지코, 그리고 KOZ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된 다운이 모여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자리였다. 다운은 "같은 자리에 있었고, 그 자리에서 같이 사인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형이 먼저 훑어보고 하라고 하셔서 제가 5초 정도 빨리 사인을 한 것 같다. 그래서 1호 아티스트가 됐다"고 귀여운 사연을 공개했다. 

지코는 다운에게 세심하고 감성적이고 똑똑한 리더다. 다운은 "만나기 전에는 왠지 셀 것 같고 날 것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정말 세심하고 감성적이고 똑똑하시더라. 음악을 듣고 피드백을 주실 때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다운은 지난 10일 '새벽 제세동 Vol.3'을 발표했다. '새벽 제세동'은 '새벽'을 뜻하는 다운(dvwn)의 이름을 이용한 독특한 타이틀이다.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 빛을 보기 전 가장 어두운 시기, 누군가의 감성을 깨우는 '새벽 제세동'은 다운의 감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름이다.

▲ 싱어송라이터 다운. 제공| KOZ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은 '콘크리트'로 새벽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가사에 녹인 곡이다. '인디요정'이라 불리는 치즈가 피처링해 곡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렸다. 특히 '페어리', '마지막', '포비아', '기억소각' 등 이전에 발표했던 곡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다운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엿보게 한다. 

'콘크리트' 역시 지코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을 곡이었다. 작업실에 내려온 지코가 다운이 작업 중이던 '콘크리트'를 듣고 "너무 좋다, 보내달라"라고 피드백을 주면서 작업이 진전됐다. 한 마디로 '콘크리트'는 지코의 강력추천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지코픽'이다. "어두운 노래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는 다운은 "어둠 속에 24시간 있다가 햇볕을 본 느낌이었다. '아, 눈부셔' 이런 생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싱어송라이터 다운. 제공| KOZ엔터테인먼트
어두운 음악을 주로 해왔다는 다운은 꽤 이색적인 이력을 자랑한다. 20대 시절 다른 이들과 편의점 사업을 하기도 하고, 여행이 가고 싶어 훌쩍 떠나 180일 가량을 해외에서 보내기도 했다. 해외 여행 중에 무장단체를 만나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여행을 하며 느낀 감정을 담은 여행기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해병대 수색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모두 다운이 '하고 싶어서' 쌓은 어디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이다. 

다운은 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도 진가를 알아보는 싱어송라이터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모두의 플레이스트에 들어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다운은 '콘크리트'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한 발짝 다가갔다. 더운 여름, 진흙에서도 피는 꽃처럼 콘크리트를 뚫고 커가는 사랑 이야기를 노래한 '콘크리트'가 다운이라는 이름에 또 하나의 믿음을 더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