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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오랜 꿈…데뷔 15년이지만, 신인배우 김규종입니다"[인터뷰S]

작성일: 2020.08.22 10:4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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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종. 제공|케이이엔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어느덧 조상격이 된 아이돌그룹 SS501의 영원한 중심, 연극 배우이자 화가. 그리고 이젠 영화배우. 김규종(33)의 행보는 다채롭고도 꾸준하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15년. 그는 첫 영화를 선보이며 또 다른 문을 열어젖혔다. 그의 첫 영화는 지난달 막을 내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된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감독 최은종). 영화제 내내 화제가 되더니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거뒀다.

"신인배우로 왔다"며 첫 인사를 건넨 김규종은 환한 얼굴이었다. 사실 '신인배우 김규종' 의 출발을 이야기하려면 몇 년을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오래 품어온 꿈이에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독립영화든 단편영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내고 싶었죠. 하지만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선 할 수 없잖아요."

▲ 김규종. 제공|케이이엔엠
처음부터 시작하겠다 결심한 그는 연극의 문을 두드렸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마을', 일본 원작이 바탕인 '왕복서간' 등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며 기초를 다졌다. 의욕이 충만하다며 주변에 소문도 열심히 냈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그런 그에게 다가온 첫 장편영화 시나리오였다. "읽어보고 이야기하라"는 매니저에게 김규종은 "그냥 좋다"고 했다.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도 솔직한 마음을 밝혔고, 출연은 성사됐다.

"그때도 신인영화배우로 다가갔어요. 최은종 감독이 즐겁게 독립영화를 찍어보자 한 거죠. 처음엔 4명만 나오는 작은 영화였는데 점점 살이 붙었고요. 사실 제작 환경이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현장이 열려 있었어요. 상황 따라 대사를 바꾸기도 하고, 채워가기도 하고. 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더라고요."

촬영이 진행된 건 단 3일. 한정된 공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규종 외에 조병규 배누리 태항호 등 모두의 열의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3일 찍고 회식은 10번

"할 만큼 팀워크도 쫀쫀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이 통했는지,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부천 외에 일본 오사카영화제에도 초청됐다. 부천영화제에선 매진사례로 제작진이 상영회 표를 못 구할 정도였단다.

김규종 스스로 "B무비가 아니라 B마이너 무비"라고 설명하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외계인의 침공으로 벙커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이다. 김규종은 지구가 내일 종말을 맞든 말든 오늘 사랑에 빠져버리는 남자 '백마탄' 역을 맡았다. 이 대책없는 커플이 나올 땐 화면마저 '뽀샤시' 해져 장르가 달라질 정도다.

아낌없이 캐릭터에 녹아난 김규종의 변신에 팬들이 놀라워한 건 당연지사. 못 알아본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김규종은 이런 반응이 더 감사하고 기분좋다며 싱긋 웃었다.

"보시고 저라고 알아보지 못한 분들이 감사하더라고요. 워낙 노출이 난 되기도 했고, 썬글라스 낀 멋쟁이 캐릭터이기도 하니까. 출연자 크레디트를 보고도 '내가 아는 김규죵이 그 김규종은 아니겠지' 하는 분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어요."

▲ 김규종. 제공|케이이엔엠
최근 케이이엔엠에 새 둥지를 튼 김규종은 보다 넓은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할 계획이다. '오빠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화제가 됐던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코빅') 깜짝 출연은 그 출발이나 다름 없다. 직소가 된 김규종이 '하이 텐션'으로 선보인 수능금지곡 'U R MAN' 댄스에 지켜보던 개그맨들이 다 뒤집어졌고, 그는 유례없던 2주 연속 게스트로 '코빅' 무대에 섰다.

"문세윤 양세찬 형이랑 친해서, 한번 방청 와라 하다가 출연까지 성사됐어요.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제가 카메라 앞에 서면 뭔가 해야된다는 마음이 강하거든요. 재미있게, 열심히 해야죠. 엄청나게 고민한 무대 엔딩을 저한테 주신 거라 텐션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방청객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에요. 김규종 닮은 신인 개그맨이냐 소리까지 나왔는데…."(웃음)

김규종은 올해 가을 직접 만든 곡을 들고 솔로 가수 컴백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로 힘들 팬들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직접 써서 들려드리고 싶단다. 김규종은 편안해진 모습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의 행보를 돌아보면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사람인 게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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