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의 진리인(in)가요]'20주년' 보아, K팝의 '넘버 원'&'온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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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년 전인 2000년 8월 25일은 보아가 데뷔곡 '아이디: 피스 비'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등장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내 세상에서 이젠 멈출 수가 없다"고 당차게 데뷔한 보아는 20년간 정말 멈추지 않고 '보아'라는 특별한 영역을 공고히했다. 보아의 발자취는 K팝이 나아간 궤적이기도 했다. '아시아의 별'이 된 보아의 20주년은 개인 뿐만 아니라 K팝 역사에도 기록되어야 할 소중한 성취다.
보아는 '1세대 아이돌 조상' H.O.T.와 S.E.S.의 뒤를 이어 만 13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했다. 지금은 꽤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소녀 가수' 보아에게는 여러 시선이 따라 붙었다. 세상을 뒤흔드는 시작에는 늘 반작용이 따르듯이 보아의 출발도 그랬다. 그러나 보아는 "어린 아이가 학교는 안 다니고 춤을 추러 다닌다"는 중장년층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도, "우리 오빠들과 한 무대에 있다"는 청소년층의 오해 섞인 질투에도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의 진가를 설득시켰다.

이후 보아는 한일 양국 가요계의 정상에 올랐다. 2002년 한국에서 '넘버 원'을 발표한 보아는 공전의 히트로 'SBS 가요대전' 최연소 대상 등 각종 시상식 대상을 휩쓸었다. 다음해 일본에서 발표한 일본 2집 '발렌티'는 발매 당일에만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오리콘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음반 판매량만 1000만 장을 돌파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대표 연말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6년 연속 출전하며 자국 스타만큼이나 일본에서 사랑받았다.

보아의 행보는 음악 뿐만 아니라 음악이 전달하는 서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부분의 여성 솔로 가수가 '섹시함'으로 팬들을 유혹할 때, 20살이던 보아는 '걸스 온 탑'으로 "나는 나인 걸, 누구도 대신 하지 말아. 내 모습 그대로 당당하고 싶어. 그늘에 갇혀 사는 여자를 기대하지마"라고 관념을 전복했다. 30대가 된 2018년에는 '우먼'으로 한층 진화한 자신을 노래한다. '제2의 누구'가 아니라 '가장 나다운 나'를 표방하는 30대의 보아는 더욱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있는 그대로 빛나는 진정한 우먼"이라고 스스로를 드러낸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는 "노래가 춤이 좋아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주년이다. 어떻게 보면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라며 "내가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응원해 주고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과거에 기대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면서,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듯한 그의 행보는 여전히 보아를 빛나게 하는 동력이다. 20년이 흘러도 보아라는 브랜드는 우리를 궁금하게 하기에 그의 무대, 보아의 쇼는 영원히 계속되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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