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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김명준 "손현주와 실제 연기 호흡, 홀린 듯한 기분이었다"[인터뷰S]

작성일: 2020.09.05 09:45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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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명준. 제공ㅣ셀리온 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지난달 25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모범형사'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서 매회 꾸준한 상승을 거듭해 7.5%의 시청률로 종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중과 '알아가는 사이'인 김명준은 이번 작품에서 강력2팀 막내형사 심동욱 역을 맡았다. 정의감이 투철한 막내 형사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민준 역으로 얼굴을 알린데 이어 '모범형사'까지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부쩍 커나가고 있는 배우다.

김명준이 배우가 된 것은 특별한 계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 프로를 꿈꾸는 유소년 야구선수였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아 빠른 발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무릎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 야구를 그만두고 심적으로 어려운 날들을 보내던 시기에 우연히 친구와 함께 간 성당에서 성극을 하며 '힐링'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연기에 흥미를 느껴 대학 입시까지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재학 중 독립 영화, 학교 공연 등에 출연하던 그는 영화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눈에 띄어 '멜로가 체질'에 출연하게 됐고, '극한직업'의 단역으로도 등장했다. 더불어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드림' 촬영도 마쳤다. 그렇게 꿈을 키워가던 찰나에 만난 운명같은 작품이 '모범형사'였다.

▲ 배우 김명준. 제공ㅣ셀리온 스튜디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명준은 '모범형사'에 대해 "든든하게 소속감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하다보니 마음이 편했고, 찍다 보니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명준이 연기한 심동욱은 남자 신인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형사물의 막내 형사 배역이다. 그는 '멜로가 체질'에서의 인상 깊은 연기로 조남국PD에게 '픽' 당한 인재다.

김명준은 "저도 어떻게 뽑힐 수 있었는지는 몰랐다. 그저 '클립 영상 보고 뽑았다'고 하시기에, 넘어갔는데 나중에 다른 제작 관계자 분이 오셔서 말씀해주시길 '얘가 그냥 심동욱이다'라고 하셨다더라.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배우 김명준. 제공ㅣ셀리온 스튜디오

신인으로서 큰 작품인 '모범형사'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된 만큼 김명준은 선배들과 함께 '진짜 형사'로 호흡하기 위해 꼼꼼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기라성같은 선배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도록 적응하는 것이었다.

그는 "적응하기 위해 손현주 선배님의 형사물을 다 찾아봤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함께 서 있기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다른 선배님들의 전작도 모두 돌려봤고, 감독님의 전작까지 다 찾아봤다. 이렇게 적응한 뒤 만났더니 그 인물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은 뒤 "시간이 많았다"고 머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다들 너무 강력반 형사 같았다. 형님들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싶었다. 비슷한 느낌으로 체중을 늘려볼지, 옷을 편하게 입어볼지 고민했던거 같다. 선배님들 사이에 잘 묻히고 싶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조용하게 꼼꼼한 준비를 해온 김명준은 덕분에 강력반 형사들 사이 지켜주고 싶은 든든한 막내로 완벽 변신할 수 있었다. 특히 놀라웠던 경험은 실제로 손현주와 함께 호흡하는 연기에서였다고. 그는 "그냥 그 자리에서 그 인물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었다"며 "눈을 보면 그낭 홀린듯이 하게 됐다. '손현주 선배님이 연기를 한다'가 아니라 도창이 형님을 본다는 느낌이었다. 저를 봐주시는 눈빛에서 저도 모르는 것들이 나오고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단역을 제외하면 '멜로가 체질' 이후 두 번째 드라마인 만큼 '모범형사' 속 김명준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반응도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예전엔 영화 단역으로 출연했을 때 시사회에서도, 연극에서도 부모님이 제 부분을 못 찾으셨다. '모범형사'에서는 자주 나와서 좋아하시더라. 내색을 잘 안하시는데 엄마도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형 여자친구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 배우 김명준. 제공ㅣ셀리온 스튜디오

이번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명준은 '모범형사'에서 충전한 에너지로 열의에 가득 찬 상태다. 좋은 현장을 경험한 만큼 차기작 역시 빠르게 만나고 싶다는 의지다. 그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소속감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뭐든지 '많이' 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김명준은 앞으로 꿈꾸는 배우상에 대해 "상대가 저를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 함께 있는 사람이 편한 배우가 되고 싶다. 윤활유처럼 다같이 잘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좋아했던 것 같다. 혼자있을 때는 좀 어색하다"며 "어릴 때 야구를 해서 그런지 팀워크의 중요성을 잘 안다. 절대로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다. 그런 마음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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