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쪽같은 내새끼' 김승훈PD "아이가 달라지면 세상이 바뀝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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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오늘도 아이에게 화내서 마음의 짐을 느낀 A씨, 화를 낸건지 훈육인지 헷갈리는 B씨, 마음 편하려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맡긴 C씨, 아이 육아 문제로 부부 싸움까지 번진 D씨.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비출산을 결심한 F씨.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를 준비하는 예비부모에게도, 육아란 쉽지 않은 문제다. 더욱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집 안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 부모들의 육아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는 이런 육아 문제로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중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요즘 육아 솔루션을 제시하는 예능 프로그램. 소아 청소년 전문 정신건강 박사인 오은영을 비롯해 신애라, 정형돈, 장연란, 홍현희, 박재연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승훈 PD는 아이 둘 아빠로, 육아에 대한 고민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우리 집만 해도 육아가 어렵더라. 동네 엄마들과 맥주 한 잔 마시는데, 육아 책이 많아도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할 지 다 고민하더라. 그걸 방송 매체에서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 그렇다고 부모를 마냥 혼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를 혼내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공감으로 시작하면, 아이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또 그러면, 아이도 달라지고, 아이가 달라지면 우리 세상이 바뀐다."
'금쪽같은 내새끼'가 스타들의 육아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지만, 2015년 종영한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비슷한 포맷이라는 시선은 짙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10년 장수 프로그램으로, 그로 인한 부담도 컸을 터다.
"저도 한참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문제 아이를 통해서 아이 변화를 지켜보자는 취지인데, 결국 아이들의 부정적인 면이 더 기억에 남게 되더라. 우려스러운 것이 아이들의 이름이 아직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역대급 문제아', '욕을 하는 아이' 등으로 붙여지는 것이 아쉬웠다. 문제 아이를 구경하는 것에 지나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을 만들고 싶었다."

아이 개개인이 노출되는 것보다는 아이가 변화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싶다는 김 PD는 출연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금쪽이'로 설정했다. 1회 출연 아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보고, 2회부터는 바로 수정에 들어간 것이다.
"첫 회 아이 이름이 나갔는데, 실검에 오른 것을 보고 2회부터는 수정하고 보완했다. 부모가 나와서 금쪽이라고 부르면 설정한 티가 나서, 자막과 워딩에서라도 최대한 금쪽이로 명명하고 있다. 지명 또한 배제한다. 보통 'XX동 OOO'라고 나간다면, 우리는 모두 다 금쪽이로 쓴다. 일반인 보호 차원에서 신경을 쓴 것인데, 시선이 높아진 시청자분들이 그걸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더라. 알아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사하더라."
이런 부분에서 김 PD는 엄마의 문제 혹은 아이의 문제로 보일까 봐 자극적인 장면은 대부분 짚지 않으려고 한단다.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을 거둬 낸다는 김 PD는 센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센 것'과 '불편한 것' 사이에서 개념을 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보성, 공익성에 중점을 맞추다 보면 예능 연출자로서 재미 요소에 대한 고민도 많을 수밖에 없다. 김 PD는 육아 정보를 조금 더 재밌게 전달하기 위해, MC들에 예능 장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형태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형태를 띠지만, 이를 MC들이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는 과정을 예능으로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만큼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정보 전달과 예능을 함께 하고 싶어서 섭외에 고민이 많았다. 오은영 선생은 굉장히 바쁘신 분이다. 그럼에도 의뢰인 선정부터 솔루션 모든 과정, 방송 이후 관리까지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 또 신애라는 미국에서 곧 들어오신대서 바로 캐스팅에 나섰다. 유념하고 만난 만큼,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홍현희, 장영란, 정형돈은 기본적인 예능의 안정감이 있다. 또한 다들 아이 부모이자, 예비 부모로서 진정성을 있게 방송에 임하신다.
장영란은 대본에 그날 배운 것을 적어가시고, 진짜로 배우려는 마음이 강하다. 홍현희는 2세를 준비하는 입장으로 아이에 대한 정신적인 교육을 하고 계신다. 정형돈은 전형적인 한국 아빠라는 이미지가 강해 섭외하게 됐다. 자신도 그렇게 소개하더라. 그래서 아빠가 놓치고 있는 육아 부분을 대신 말하고 싶었다.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아이에게 돌아왔을 땐 , 이미 그 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녹화하고 나서 '집에서 이렇게 따라 해봤다' 등 말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례들을 다루고 싶다는 김 PD는 프로그램 공감에 대한 반응이 많이 들려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섭외부터 솔루션까지 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만큼,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을 봤으며 하는 소망도 드러냈다.
"의뢰인 선정할 때부터 의학적 치료가 아닌 솔루션으로 치료 가능한 범위를 추려야 한다. 또한 방송이기 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나이대도 중요하다. 오은영 선생과 상의 끝에 의뢰인을 골랐는데, 답사 갔다가 촬영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가 촬영하기 싫어하거나, 막상 카메라 앞에서는 문제 행동을 드러내지 않는 등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이를 위한 방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다 이해하고 과정을 다시 되돌린다. 이처럼 제작이 오래 걸리고 장기간 촬영하기 때문에, 방송 초반에는 겨울옷 입은 아이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쉽게 뚝딱뚝딱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시청률 부분에서는 아쉽고, 이 시기쯤 오면 지치기도 마련인데, 시청자들의 공감을 실감할 수 있어 좋다. 엄마들의 입소문 타고, 시청률보다는 프로그램 공감에 대한 반응이 뜨겁더라. 또 우리 방송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면 힘이 난다. 부모들이 달라지고, 아이들도 변하고, 그 가정이 화목해지는 것을 보면 기쁘다.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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