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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민족' 제작사 대표 "'쉽게, 다르게, 새롭게'가 출발이었죠"[인터뷰S]

작성일: 2020.12.11 10: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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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희 대표. 출처|KD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뉴 트로트'의 탄생을 지켜봐달라." MBC '트로트의 민족' 제작사 KDH엔터테인먼트 김도희 대표의 목표는 분명했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할 것 없이 트로트의 힘에 심취한 2020년, MBC '트로트의 민족'은 컬러가 다른 오디션이다. 트로트 불모지나 다름없던 MBC에서 출발,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하며 개성있는 트로트 스타 발굴에 나섰다. 전국 팔도를 넘어 해외와 이북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트로트 고수와 원석들이 모여 드라마를 써 가고 있다.

시청률은 7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톱8를 향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지난 방송의 시청률은 9.8%, 분당 시청률은 12%까지 치솟았다.

외주제작을 맡은 김도희 대표는 그 주역 중 하나. 트로트 가수 매니지먼트로도 잔뼈가 굵은 그녀는 달라지는 방송가와 가요계의 흐름에 맞춰 변모했다. 매니지먼트사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서 KDH엔터테인먼트를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확장시켰다. 그녀의 장기와 경험을 살려 탄생한 MBC의 첫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트로트의 민족'이다.

"실무와 이론이 맞물리는 것처럼 제 경험이 콘텐츠와 맞물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제작사로서 남들 하는 것과 똑같이 가면 안되겠다고 봤고요. '쉽게, 다르게, 새롭게'가 출발이었어요. 저 역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남들과 다르게, 다른 색을 갖길 바랐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MBC만의 컬러가 나오길 바랐죠."

TV조선 '미스트롯''미스터트롯'에 비하면 후발주자요, '가요무대' 등 오랜 트로트의 전통을 지닌 KBS에 비해 트로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MBC가 무대라는 점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새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셈. 김 대표는 "남이 하지 않은 곳에서 하고 싶었고 MBC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모든 게 '새로움'에 맞춰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획은 지난해부터였지만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라는 위기는 '트로트의 민족'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 단계에선 트로트 세계에선 어느 SNS 못지않게 역할이 큰 전국의 노래교실을 생각했고, 그 부분이 확장되고 지역색을 갖추면서 K트로트 대항전이란 지금의 형태로 왔다고.

"다들 많이 힘드신 시기잖아요. 팔도 이야기를 넣은 건, 그렇게 하면 전국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어요. 그렇게 트로트에 집중하고 음악에 집중하면 잠깐 걱정거리를 잊고 위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일을 진행하면서 '이런 콘셉트를 잘 잡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 제공|MBC '트로트의 민족'
그녀가 꼽는 트로트의 민족'의 가장 큰 차별점은 새로운 형식을 통해 발굴한 독창적인 실력자들. '새로움'을 기치로 둔 프로그램답게, 그간 방송을 통해 조명받지 못하거나 지역 가수로 숨어있던 인재들이 여럿 발굴됐다. 김도희 대표는 "본인만의 특색을 지닌, 독창적인 실력자들이 있다. 그것이 확실하게 보였다"며 "기존의 트로트 가수들과는 다른 색채다. 그것을 감히 '뉴 트로트'라고 부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12월에 접어들며 KBS의 또 다른 트로트 오디션 '트롯 전국체전'이 출격했고, 오는 17일이면 TV조선의 '미스트롯2'가 다시 시청자와 만난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이다. 김 대표는 "선의의 경쟁자로서 '선의'가 앞선다"면서 "각자의 색깔이 있다. TV조선 성공사례가 있고 이어나길 바라고 KBS 역시 그에 맞게 책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MBC 역시 자신의 몫이 있다. 서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소속 가수인 트로트 스타 진해성이 '트롯 전국체전' 첫 회부터 최고시청률의 주인공이 되며 화제성을 올킬하기도. 김 대표는 진해성에 대해 "함께 일한 지 5년인데 방방곡곡 전국을 다니면서 일했고 KBS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며 "실력을 믿으니까, 또 KBS에 맞으니까 그쪽으로 간 것"이라고 쿨하게 설명했다. 그녀는 "당당하게 해 주길 바랐는데 역시 그렇게 하더라. 저에게도 비타민이 되더라. 눈물이 핑 돌았다"면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잘 되는 기쁨이 있지만 키운 가수가 주목받는 기쁨과 보람이 또 있더라"고 귀띔했다.

이제 중반을 넘긴 '트로트의 민족'도 갈 길이 한참이다. 김 대표는 향후 관전포인트로도 '뉴 트로트'를 꼽았다. "기존 스타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새로운 창법과 개성의 소유자가 나타날 겁니다.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잘 드러날 테니까 재미있게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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