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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트리오 못 잃어' 두산, 정수빈과 8시간 마라톤 협상 결실

작성일: 2020.12.16 10:1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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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수빈(오른쪽)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8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FA 외야수 정수빈(30)을 붙잡았다.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두산과 정수빈은 3번째 만남인 15일 오후 10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과 끝까지 정수빈 영입전을 펼친 한화 이글스가 제시한 최종 금액은 40억 원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협상을 하다보니 조율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제(15일) 정수빈 측과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시작해서 10시 넘어서까지 진행했다. 지난주에 2차례 만났고, 어제는 전체 계약 기간과 금액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년 계약을 기준으로 합의점을 찾아 나갔다. 계약 기간이 늘어나면서 연 보장 금액을 줄었지만 총액은 늘었다"고 밝혔다. 

다년 계약의 배경은 정수빈이 허경민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두산은 지난 10일 허경민과 4년 65억 원, 선수 옵션 3년 20억 원을 더해 7년 85억 원 계약을 안겼다. 허경민이 주축이 돼서 후배들을 이끌었으면 하는 기대가 담긴 계약서였다. 

정수빈도 마찬가지다.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은 젊은 선수들이기도 하고, 우리 팀에서 오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팀 컬러와 문화를 잘 아는 선수들이니까 이 선수들이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전력을 늘 유지할 수는 없지만, 이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했으면 했다. 지금 더 선배 선수들도 있지만, (허)경민이 혼자는 부담이 되니 (정)수빈이가 경민이와 같이 팀을 이끌어줬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계약을 마친 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 후배들보다 먼저 뛰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생 ‘허슬두’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를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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