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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MBC 떠나는 신동진 "25년만에 신입사원 된 기분, 매력적인 방송인 되고파"

작성일: 2020.12.30 10:27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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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신동진 아나운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5년 만에 신입사원이 된 기분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25년간 몸담은 정든 MBC를 떠나는 신동진 아나운서가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신 아나운서는 최근 시행된 MBC 명예퇴직에 참여, 올해를 끝으로 MBC를 떠난다. 1996년 MBC에 입사, 아나운서로 25년을 활동해온 신 아나운서의 마지막 출근날, 그의 표정은 되려 홀가분해 보였다.

"얼마전 아나운서들과 티타임 같은 송년회를 하는데 폭풍같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동안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까 감정이 복받쳤나봐요. 담담할 줄 알았죠. 쿨하게 작별하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오늘은 괜찮습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탁월한 진행 솜씨, 우리말 구사 능력으로 정평난 베테랑으로, 뉴스와 시사, 교양, 예능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프로그램을 맡아 왔다. 2008년 제20회 한국어문상 문화장관상을 받았고, 제15대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인정받는 중견의 명예퇴직에 아나운서국은 물론 방송가에서도 놀라움이 일었다.

"주위에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결심을 밝히고 처음 1주일 동안은 만류하는 국·부장들에게 좀 시달렸습니다. 처음 이야기한 후배 차미연 부장은 뛰쳐나가더라고요. 같이 눈물이 났지만 잘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많이 응원해 주셨고, 12월 한달 동안 분에 넘치는 마음을 받았어요. 꽃다발만 20개는 받은 것 같아요. 만류한 선배들의 진심이 전해져서 내가 지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는 않았구나 했습니다."

▲ 신동진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국에서 받은 감사패와 편지. ⓒ스포티비뉴스
그는 연초에는 이런 상황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특별했던 2020년을 돌이켰다. 지난해 가정을 꾸려 지난 5월 첫 아들을 얻은 늦둥이 아버지기도 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그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초보 아빠의 일상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동시에 '5 MBC 뉴스' 앵커로도 매일 시청자와 만났다.

"'오늘아침'을 2년 하고 뉴스를 1년 하고, 쉬지 않고 3년을 했더니 방송은 원 없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결심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내 안에 물이 고이고 정체되는 느낌을 벗어나 터닝포인트를 맞고 싶었어요. 이제 모든 걸 열어두려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육아와 가정에도 충실하고 싶고요."

이제 MBC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그를 방송가는 바로 가만 두지 않았다. 당장 새해 1월 4일부터 국회방송에서 저녁 6시 뉴스를 맡는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퇴직 확정 뒤 제안이 와서 참여하게 됐다"며 "무모한 용기였는데 바로 타이밍이 맞았다. 다른 필드에서 매일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했다.

퇴직 이후 경희대 박사과정 지도교수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소개하며 신 아나운서는 앞으로 자신의 모토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간결하지만 힘 있는 문장이었다. '용기와 의지를 갖고 매일매일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안개 정국이지만,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회사를 나가면 '정글'이란 표현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렇다고 복싱글러브를 끼고 링에 오르겠다는 생각은 아니에요. 스스로 잘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운도 따라야 하는 것 같아요. 현재로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25년 만에 신입사원이 된 기분입니다. 선후배도 이제 같은 동료로 더 편하게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욕심같아선 몸집을 키워 더 매력적인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 제공|신동진 아나운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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