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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팬이에요"…'아이' 김향기X류현경X염혜란이 건넨 위로[종합S]

작성일: 2021.02.03 17:3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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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류현경, 김향기, 염혜란.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내 영화 보고 울면 안되는데." 배우들도 보고 눈물을 흘린 치유와 위로의 이야기. '아이'가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이'(감독 김현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과 김현탁 감독이 참석해 시사회가 끝난 뒤 언택트 간담회를 가졌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돼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시설을 떠나 살아가는 보호종료아동, 그리고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미혼모를 두 축으로 삼은 '아이'는 고단한 현실 속 우여곡절 끝에서도 함께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믿으시지 않겠지만 팬이었다"며 약속이나 한 듯 서로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세 배우는 자신의 영화를 보고서도 눈물을 흘렸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누구보다 강한 생활력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아동학과 보호종료 아동 아영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김향기는 "극 중 아영이 저랑 닮아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외부적인 것, 경제적인 것 등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는 달라서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며 아영이가 하는 행동, 선택들에 '왜' 하는 의문 한 번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걸 제외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주체로서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공감이 됐다"며 "연기하기 편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는 "극 중 아영이 저랑 닮아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외부적인 것, 경제적인 것 등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는 달라서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며 아영이가 하는 행동, 선택들에 '왜' 하는 의문 한 번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걸 제외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주체로서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공감이 됐다"며 "연기하기 편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는 또 "여성으로서 서사의 중심이 되는 여성의 이야기"라며 "여성의 이야기를 대변할 수 있는 매체로서 뭔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생겼다는 점"을 의미로 짚기도 했다.

류현경은 극중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로 분해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기를 펼쳤다. 아이를 키우며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손에 잡힐 듯 연기해 냈다.

실제로는 미혼인 류현경은 "시나리오부터 엄마의 고충이 잘 담겨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돌봐주기도 했고, 조카도 많이 돌봤다"며 "아이를 키우며 힘든 점과 좋은 점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현경은 이어 "그런 모습을 연기할 때 꾸며지거나 하면 잘못될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컷을 나누지 않고 쭉 찍으며 바라봐 주셨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 왼쪽부터 류현경, 김향기, 염혜란, 김현탁 감독.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염혜란은 영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사장님 미자로 분해 많지 않은 분량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이분법으로 구분하지 않고, 한정적이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 좋았다"며 "저도 아이를 어떻게 힘들게 키우는지 아는데, 상처있는 사람이 상처를 위로하는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다"고 강조했다.

마침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주가가 더욱 상승한 염혜란은 '새해전야'에 이어 '아이', 그리고 '빛과 철'까지 출연한 세 작품을 2월에 내리 선보인다. 염혜란은 "정말 민망스럽다. 제가 배우 인생에서 이런 일이 있을까 싶다. 영광스럽기도 하고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서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쑥쓰러워 했다.

그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이렇게 될 예정이 아니었다. 코로나가 많은 걸 바꿔놨다. '새해전야'는 밀렸고, '아이'는 좀 당겨졌고, '빛과 철'은 3년 만의 개봉"이라며 "코로나 대폭발처럼 나오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김현탁 감독은 절대악 없이 생생한 사람들을 그려낸 데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힘든 지점이었다. 어차피 삶 자체가 '고(苦)'인데 그들을 힘들게 하면 그것 때문에 힘들다고 단정지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또 '아이'라는 제목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면서 저를 포함한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처럼 느껴졌다. 홀로 서려 하는 모든 사람이 아이처럼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영문 제목 역시 '아이'(I)가 된 데 대해서는 "지인의 추천이었는데 여러 모로 맞아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영화 '아이'의 따스한 치유와 위로가 설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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