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동생 잃은 뒤 구조활동 46년" '의인' 정동남의 아픈 고백('TV는 사랑을')

작성일: 2021.02.04 07:34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출처|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정동남이 지난 46년간 구조대원으로 헌신해 온 사연을 밝혔다.

3일 방송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배우 정동남이 출연했다. 그는 구조 전문가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자신과 같은 상처를 안고서 민간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희씨를 찾았다.

정동남은 20살 시절 당시 16살이던 남동생을 익사 사고로 잃은 뒤 수중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고 가슴아픈 활동 계기를 밝혔다. 동생에게 가장 한스러운 게 수영을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이라고 고백한 그는 갑작스러웠던 사고 당시 돈을 받고서야 그 시신을 수습해줬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돈이 없어 사과상자로 동생의 관을 만들어야 했다. '물에 빠진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건져올려야 한다'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과 함께 그는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셋방살이 형편에도 구조활동에 나서면서 여러 위험을 맞이했고, 가족에게 그만큼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가슴아파 했다. 정동남은 "막내아들이 20년 전 사고가 났다. 지금 2급 장애인이다 왼팔이 없다"며 오토바이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빠로서 역할을 더 했다면 그런 사고도 없지 않았을까 한다며 "가족에 대한 후회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46년간 수없이 많은 구조활동을 했던 그가 찾은 사람은 21년 전 동생을 잃은 유가족 이정희씨. 구조한 동생의 시신을 싣는 도중 다가와 봉투를 건넸던 이정희씨에게 "우리는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완강하게 정성을 거절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후 이정희씨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 나 역시 구조대원이 되려 한다고 정동남에게 전화를 해 왔고, 이후 21년을 구조대원으로 살아온 인물이었다. 정동남은 "구조대원이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라며 "내가 살펴줘야 하는데 나로 인해 뛰어든 일에서 21년 고생하지는 않았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결국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다독이며 눈물을 쏟았다. 고민 끝에 출연했다는 이정희씨는 "너무 감사하고 죄송스러워 찾아뵙지 못했다"며 "동생 시신을 수습해 주시고 돈도 안 받으시고 장례식장에 조문까지 온 정동남의 행동에 감명받아 구조전문가로 활동하게 됐다"고 털어놔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