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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후보? 바보같다" 난리난 까닭[종합]

작성일: 2021.02.04 09:33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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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나리' 주역들. 제공|판시네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3일(현지시각),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의 경우 미국에서 투자하고 미국 제작사가 미국에서 만든 미국영화임에도 영어 대사가 50%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미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 대상으로 분류되며 앞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던 바다.

후보 발표 이후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리 아이작 정은 미국인 감독이고, 이 영화는 미국에서 촬영됐으며, 미국 회사가 투자했고,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이민자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경쟁해야 한다. 최고상 작품상은 노리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바보처럼 보이게 됐다"는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미국 매체 인사이더도 '미나리' 아래 'USA'라는 국적이 쓰여있는 점을 들어 "골든글로브가 후보작 명단에 영화의 출신 국가를 써놓으면서 상황은 훨씬 더 웃음거리가 됐다"고 꼬집었다.

윤여정의 후보 불발 역시 이변으로 지적됐다. 뉴욕타임즈는 "'미나리' 출연진은 배우 후보 지명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더 큰 충격은 여우조연상 부문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윤여정이 조디 포스터의 깜짝 지명을 위해 빠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매체 ET(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고 이변 중 하나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불발을 꼽으며 "여우조연상 부문 윤여정에게 정의를"이라는 표현을 썼다. 

논란에 불을 지핀 '미나리'의 향후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작품상 후보 불발은 아쉽지만 여전히 '미나리'는 핫한 화제작이다. 

언어와 인종의 벽을 넘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쓴 '기생충'의 경우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SAG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레이스에 제대로 불을 붙였던 바 있다.

한편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개최된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는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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