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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청룡영화상 작품상…유아인‧라미란 男女주연상[종합S]

작성일: 2021.02.09 23:0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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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주연상 유아인 라미란. 출처|SBS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남산의 부장들'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유아인 라미란이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 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월 개봉해 475만 관객을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트로피를 받아든 우민호 감독은 "감독상은 조금 생각했지만 작품상은 몰랐다"며 "'내부자들'로 작품상을 받았는데 또 받았다. 이병헌 선배와 한 작품인데 앞으로도 받고싶으면 선배님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배우들이 훌륭한 영화였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때문에 이 상을 대신 받는 것 같다"며 함께한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를 향해 영광을 돌렸다.

이날 청룡의 파격은 남녀주연상에서 특히 돋보였다. 저예산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대사 한 마디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유아인,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원맨쇼 가까운 활약을 펼친 라미란에게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안긴 것. 유아인은 과거 '사도'로 청룡 남우주연상을, 라미란은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무대에 오른 유아인은 무대공포증을 고백하며 쟁쟁한 선배 후보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소리도 없이'가 저예산에 독특하고 희한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배우로서 한 해 한 해 어떤 영화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200억 블록버스터가 들어왔는데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소리도 없이' 홍이정 감독의 제안은 배우로서의 처음 시작을 상기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위험한 요소도 많고 저예산인 만큼 고생도 할 것 같고 퀄리티가 보장될까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가장 큰 가치는 새로움이고 홍이정 감독이 보여주신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시는 분과 작업이 기뻤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어디서 어떤 분에게든 사용당할 준비가 돼 있다. 마음껏 가져다 쓰십시오. 오늘 상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라고 말문을 연 라미란은 "코미디 영화여서 노미네이트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상을 주세요"라고 울먹였다. 그러나 이내 "조연상을 수상하고 우스갯소리로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했는데 노미네이트 되자마자 받아버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미란은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이 든다. 작년에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의미를 봐주시지 않았을까 한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에서 코미디영화가 상을 받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직한 후보' 속 조상숙이라면 이런 수상소감을 했을 것 같다. 배우라면 주연상 한번 쯤은 받아야죠. 웃으시라고 한 건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 내년에도 여러분의 배꼽 도둑이 되어 보겠다. 다음에도 주연상 받으러 올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만세를 해 보였다.

▲ 임대형 감독. 출처|SBS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감독상은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의 몫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임대형 감독은 "이 영화는 김희애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 같다. 존경하고 감사드린다.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준 김소혜 배우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윤희에게'는 퀴어영화다. 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2021년이다. 그것이 기쁘다. 앞으로도 고민해서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지난해 수상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 박정민 이솜. 출처|SBS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이솜이었다. 특히 박정민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 박지선을 수상소감에서 언급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박정민은 "촬영할 때 저에게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준 친구가 한 명 있다. 저의 안부를 늘 물어봐주고 궁금해해준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며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 만약에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거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있을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솜은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 같다"고 영화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고백했다.

신인감독상은 '소리도 없이' 홍이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처음 이 독특한 시나리오를 들고 갔을 때 하나도 바꾸지 말자고 해 주진 김태완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홍 감독은 "유아인 유재명 두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좋아합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태오 강말금. 출처|SBS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TV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주목받는 유망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태오는 '버티고'로 이날 신인남우상을, 첫 장편 주연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탄탄한 연기를 펼친 강말금은 신인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트로피를 받은 유태오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라고 말문을 연 유태오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캐스팅해주셨다"며 전계수 감독을 비롯해 파트너 천우희, 제작진과 매니지먼트사 및 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유태오는 "제 인생에 신인연기상을 받는 첫이 처음이고 마지막일 것이다.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강말금은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꿈을 응원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서 그런 복을 누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초희 감독에게 가장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윤여정을 비롯해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백두산 화산폭발을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 '백두산'(제작 덱스터픽쳐스)이 825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약 2달 미뤄져 이날 열렸다. 안전을 위해 기술상 부문은 따로 시상했다. SBS를 통해 생중계가 이뤄졌으며, 김혜수 유연석이 사회를 맡았다.

▲최우수작품상=남산의 부장들(하이브미디어코프)

▲여우주연상=라미란(정직한 후보)

▲남우주연상=유아인(소리도 없이)

▲감독상=임대형(윤희에게)

▲여우조연상=이솜(삼진그룹영어토익반)

▲남우조연상=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윤희에게(임대형)

▲미술상=삼진그룹영어토익반(배정윤)

▲편집상=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한미연)

▲음악상=삼진그룹영어토익반(달파란)

▲촬영조명상=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경표)

▲기술상=백두산(진종현)

▲청정원 인기스타상=유아인 정유미

▲신인감독상=홍이정(소리도 없이)

▲한국영화 최다관객상=백두산(덱스터픽쳐스)

▲신인여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유태오(버티고)

▲청정원 단편영화상=실(이나연 조민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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