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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연 "'미스트롯2'은 인생의 전환점, 행복한 웃음주는 가수 되고파"[인터뷰S]

작성일: 2021.03.27 11:00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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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걸그룹 활동이 잘 안 되니까 돈 벌려고 트로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트로트 쪽에서는 아이돌이나 하지 왜 갑자기 트로트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계셨죠."

강혜연의 '가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두 번의 걸그룹 데뷔를 거쳐 트로트에 발을 들였지만, 트로트계에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12월 방송을 시작한 '미스트롯2'는 지난 4일 대장정을 끝냈다. 현역부B로 참가한 강혜연은 예쁜 얼굴과 가녀린 몸에서 소주 생각이 절로 나는 곡조를 뽑아내, 시작부터 올하트는 물론 '역시 현역'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그간 걸그룹 출신이라며 받았던 서러운 시선을 말끔히 씻은 셈이다.

"'미스트롯2'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다.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걸그룹 베스티도 재밌게 활동했지만, 강혜연이라는 가수를 봤을 때 '미스트롯2'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 '미스트롯2' 나오고 나서 마스크를 썼는데도 알아보시더라. 방송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었다. 기대하는 팬분들이 많아져서 어떤 것을 해도 팬분들이 계셔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하트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마스터 오디션, 현역부B 멤버들과 함께한 화려한 퍼포먼스의 '불나비', 베테랑 가수 나비를 꺾고 올라간 '물레야', 역대급 '케미'를 자랑한 팀 '뽕가네', 사랑스러운 무대를 꾸민 '왔구나 왔어' 등 강혜연은 매 무대마다 변신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런 가운데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문턱에서 뜻하지 못한 상황을 맞았다. 경연 하루를 앞두고 함께 합을 맞추던 참가자가 하차한 것이다. 강혜연은 당장 새로운 파트너와 급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단다.

"처음에는 갑자기 왜 하루 전에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지 라는 생각이었다. 울음이 나려고 했는데 경연을 위해 꾹 참았다.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 했다. 무엇보다 물동이 퍼포먼스를 못 해 아쉬움이 남지만, 콘서트에서라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웃음)"

아쉽게도 강혜연의 '미스트롯2' 여정은 준결승전까지였다. 강혜연은 결국 최종 8위로 '미스트롯2'을 떠나게 됐다. 무려 2만 명의 지원자가 몰려 시즌 통틀어 역대급 경쟁률을 자랑한 '미스트롯2'에서 최종 8위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성과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미스트롯2'에서 7위와 8위는 결승과 준결승을 나누는 경계이며, 톱7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결승 멤버가 될 수 있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준결승전 발표에서 숫자가 넘어가는 순간에 계산하고 있었다. 제가 떨어질 것을 알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도 짧은 순간에 8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경연과 잘 안맞는 성격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해나가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긴 시간인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특히 마스터들에게 지적받은 부분을 '고쳤다'라고 듣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 평가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또 '미스트롯2' 이후 저를 알아봐 주시는 팬들이 늘어서 나가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미스트롯2'에 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한 것처럼, 강혜연은 트로트로 전향한 것도 잘한 선택이란다. 사실 강혜연은 두 번의 걸그룹 데뷔를 거쳐 돌고 돌아 트로트에 정착했다. 오래 해온 걸그룹 활동에 미련이 남을 법도 하지만, 트로트에 먼저 눈을 뜨고 일찌감치 트로트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가 트로트로 전향한 2018년 당시만 해도 트로트는 지금처럼 주류가 아니었던 시절이라 걱정과 우려의 시선도 받았다. 또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도 상당했다.

"어렸을 때부터 장윤정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베스티 활동때도 장윤정 선배 개인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트로트를 많이 듣게 됐다. 트로트에도 좋은 노래가 많더라. 그러면서 트로트 앨범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왔다. 그 영향으로 빨리 트로트로 전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걸그룹 활동이 잘 안 되니까 돈 벌려고 트로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트로트 쪽에서는 아이돌이나 하지 왜 갑자기 트로트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강혜연의 선택은 옳았다. 그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이후, 트로트는 열풍을 넘어 광풍이 불었다. 트로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혜연처럼 아이돌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넘어가는 사례도 잦아졌다. 그러면서 강혜연에게 '아이돌 출신'은 더이상 꼬리표가 아닌, 트로트 가수 강혜연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

"트로트 붐이 나면서 각광받는 시기가 오더라. 저는 적절한 시기에 트로트에 발을 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 출신인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생겼다. 아이돌 계의 선두자로 굉장히 뿌듯하다는 마음이 있다. 일찍 넘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 때 방송 활동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더라. 아이돌 때는 표정이나 무대 매너 위주로 많이 배우는데, 트로트 쪽에는 그런 것을 배우는 시스템이 없다. 경연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현재 자리로 올라오기까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힘든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팬들 덕분이라고. 강혜연은 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원동력이 된 것은 부모님과 팬분들이다. 팬분들은 항상 걱정을 많이 하신다. '미스트롯2' 나올 때도 특히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무래도 딸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제가 경연 가면 상처받을까 봐, 몸이 힘들어서 살 빠질까 봐 등 걱정하셨다. 그러면서도 계속 잘할 것이라 믿어주시더라. 그래서 '기대에 부응해야겠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잘해야겠다, 한 라운드라도 더 올라가자'라는 마음이 생기더라."

▲ 강혜연. ⓒ곽혜미 기자

실제로 만난 강혜연은 '트롯 다람쥐' 그 자체였다. 사실 밝은 미소와 뿜어내던 긍정 에너지로 처음에는 고생과는 거리가 멀줄 알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강혜연이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던 이유는 물론, 강혜연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도 그의 '해피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그는 걸그룹 베스티를 추억할 때도 "재밌었던 활동"이라 표현했고, '미스트롯2' 준결승전에서 갑자기 파트너가 바뀌었을 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혜연의 밝은 에너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행복한 웃음을 주는 가수"를 꿈꾸는 그의 소망은 이미 이루어진 것 같다. 

"저는 오래 노래하고 좋은 기운을 나눠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오래 기억되고 싶고 오래 활동하는 것이 제 목표다. 현재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곡 수집은 모두 마쳤다. 4월 안에는 발매가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발전하겠다. 행복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강혜연이 되겠다."

▲ 강혜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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