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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 하니 "연기의 맛 알게 됐지만, 욕은 힘들었다"[인터뷰S]

작성일: 2021.04.07 14:55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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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니. 제공ㅣ리틀빅픽쳐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가출소녀 주영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이미 여러 작품을 거쳐 연기자로 활약 중이지만, 시점 상으로는 하니가 연기를 처음 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영화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니는 이번 작품에서 흡연과 거친 욕설 등을 서슴지 않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안희연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인터뷰에서 "저에게는 마음이 많이 아팠던 영화였다. 그냥 뭔가 좀 먹먹했던 거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안희연은 이환 감독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그는 "EXID 계약이 끝나고 여행 가있을 때 DM이 와있었다. '박화영' 감독 이환이다. 다음 작품 준비중인데 하니 씨랑 같이 해보고 싶다. 시나리오 읽어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의심을 할 수도 있었지만 계정 피드에 '나는 감독이다'라는 티가 많이 나 있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일단 읽는 건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당시엔 연기를 해본 적도 없었고 회사도 없었다. 좀 세다고 느꼈다. 어려운 신도 많고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거절했다. 그런데 한 번 돌아와서 만나자고 하더라. 만나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직히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됐다. 이런 점에 대해 감독님이 기분나빠 하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흥미롭게 받아주시고 대화가 되는 거다. 그리고 '박화영'을 보니 이 사람이 연출한다면 걱정을 안 해도 될 거 같았다. 어쨌든 세상을 좋은 쪽으로 만드는 무언가라는 점에 공감해 다음 날 부터 워크샵을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니는 이번 작품으로 깨달은 '연기의 맛'에 대해 "이번에 촬영하며 느낀 건데 '국가대표' 특별출연을 했던 건 연기가 아니었던 거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어른들은 몰라요'를 하며 좋았던 순간에 대해 "의미있는 무언가에 함께 했던 일원이 돼서 좋았던 건지, 연기란 행위가 좋았던 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정반대 환경에 나를 놔봐야겠다 생각했다. 그게 웹드라마 'XX'다. 그런데 재밌더라. 그래서 계속 그 다음, 그 다음 작품을 했던 거 같다"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하니. 제공ㅣ리틀빅픽쳐스

착실하고 바른 이미지가 있는 하니였던 만큼 10대들의 탈선을 다룬 '어른들은 몰라요'를 촬영하면서 그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힘든 신들이 상당했다. 하니는 "(청소년 비행에 대해) 이 정도까지의 스케일은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됐다. 그래서 '박화영'을 보면서도 놀란 부분이 있고,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이랑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납득을 서로 해야하는 필요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사의 절반이 욕설로 느껴질 만큼 많은 욕설에 하니는 "저도 후시 녹음을 하러 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건 욕이었다. 생방송도 많이 했으니 욕이라는 건 금지되어 있다는 인식이 있다. 워크샵 하면서도 욕 대사를 하는데 너무 부끄럽더라. 무의식 적으로 자신감 있게 끝까지 지르지 못했다. 끝이 흐려지더라. 은정이라고 불량학생으로 나온 친구가 욕 강습을 해줬다. '희연아 씨O새O야 라고 할 때는 '씨'에도 강세가 있어야 하지만 '새'에도 강세가 있어야 한다. 자 해봐'라더라. 이렇게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어느덧 EXID 하니 만큼이나 배우 안희연으로도 자리잡아가고 있는 그는 두 가지 이름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하니는 "지금은 항상 '하니 혹은 안희연입니다'라고 얘기한다. 사실 상관이 없다. 어떤 사람은 날 하니로 알고, 안희연으로 안다. 또 하니는 되게 소중한 팬 분들과의 7년의 기억과 시간이 쌓인 어떤 정체성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자신의 공식 활동명에 대해서는 "애매하다. 그걸 꼭 정해야하나 싶다. 회사에서 보도자료가 나갈 땐 안희연으로 나가고 있다. 자료는 그렇게 나가도 실제로 보도가 될 땐 하니로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하니이기도 하고 안희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하니. 제공ㅣ리틀빅픽쳐스

끝으로 하니는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을 예상하며 "솔직하게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진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어려운 인물이다. 근데 그걸 '얘가 왜 저럴까?', '쟤네 왜 저럴까?'하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성공이지 않나 싶다. 유미 같은 경우에도 '세진이은 왜 그래?'로 시작했다. 저 역시 '이해가 안가요'로 시작했다. 그런 궁금함이 생기는 게 이 영화의 시작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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