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미나리'로 새역사 쓴 윤여정, 백상·청룡 후보엔 없는 이유[종합]

작성일: 2021.04.13 06:45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윤여정.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윤여정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그는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아카데미(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모두 한국배우 최초다.

올해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수상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영국 시간 11일 오후 7시)에 BBC ONE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다. 영국 아카데미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며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와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국아카데미에서 불과 1년만에 한국어로 제작된 '미나리'가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국어 연기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연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에딘버러 공작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먼저 인사했다.

윤여정은 이어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국 아카데미(BAFTA)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nobbish'(고상한 척 하는)라는 표현으로 시상식장을 뒤집어놓은 위트도 화제가 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윤여정이 유쾌한 반응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윤여정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영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10년 전 배우로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펠로우십을 했다. 어쩐지 속물적인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쁜 것은 아니었다"면서 "영국인들은 오랜 역사에 대한 자존심이 높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이 사람들이 그렇게 느껴졌다. 솔직한 심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이 BAFTA에서 수상한 이날 백상예술대상 후보가 발표됐다. 그러나 영화부문 후보에서 윤여정의 이름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상을 노리는 그녀를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만날 수 없는 것은 심사 규정 때문이다.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심사 대상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공개된 '한국 장편영화'다. 미국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한 '미나리'는 엄연히 미국 국적의 영화인 만큼 여우조연상은 물론 어느 부문에서도 후보 대상이 아니다. 다가오는 청룡영화상 역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미나리'를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는 한 정식 후보에서는 빠지게 된다.

그럼에도 윤여정은 화려한 글로벌 행보로 한국 배우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의 수상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