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욕심낸 천우희의 다른 모습, 저도 궁금했어요"[인터뷰S]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감독님이 천우희의 다른 모습을 담고 싶다고 이야기셨어요. 욕심을 내셨고, 저도 궁금했죠. 극적인 부분까지 에너지를 끌어올려 연기한 것 말고, 잔잔한 인물을 표현했을 때 어떨까. 디렉션을 계속 명확히 주셨고요, 감정은 물론 비주얼도 청춘물에 맞게 예쁘게 나왔으면 했어요. 표현 역시 최소화하려 했고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속 천우희는 빛을 머금은 듯하다. 그녀의 상황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하고픈 일도 딱히 없이 입시 공부에 매달리던 삼수생 영호(강하늘)가 옛날 옛적 따뜻한 기억을 더듬어 초등학교 동창에게 편지를 보내며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본격 시작한다. 아픈 언니를 대신해 편지를 쓰게 된 이가 천우희가 맡은 소희다. 대학도 진학하지 않고 엄마의 헌책방에서 일하며 틈틈이 언니를 돌보는 20대. 그녀가 언니를 위하는 마음, 그리고 약간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작은 기쁨과 위안이 된다.
"지금까지 일상을 표현한 경우가 드물었다"는 천우희는 주변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소희가 자신과 닮은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조금은 차분하고, 그 나이대의 생동감과 생기있는 느낌을 처음 봤다"는 천우희는 "감독님이 계속 예쁘게 찍어주겠다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쁘고 밝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웃음지었다.

"20대로서 10대와는 다르게 자유가 주어지기는 하는데 내가 이걸 어떻게 만끽해야하는지 몰랐던 청춘이었죠…. 목표라는 것이 없었고,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몰라 불안함도 조급함도 없었어요. 갖고 있으면 잃을까 불안하고 이루고 싶은 게 있어야 조급할텐데 너무 막연했죠."
그 시절 시작한 연기, 배우에 대한 꿈이 지금의 천우희를 만든 셈. 천우희는 "돌이켜보면 이제 꿈꿨던 것들을 이뤄가는 것 같다"면서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도 한다. 아직 더 오랫동안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는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하는 걸 보면 조금은 이뤄지지 않았나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작품마다 태도를 바꿔보는 것 같아요. 인간 내면에 대해 탐구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 캐릭터에 더 끌렸다면, '멜로가 체질' 이후엔 시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접근법이 바뀌다보니까 결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안 겪어본 처지에서 모르는 것을 분석하기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을 그리다보니까 일상 그대로 내 모습을 표현하면 어떨까 하면서."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는 소희에게도 그런 천우희의 면면이 있다. 가족을 위해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녀는 하지만 동시에 가족에게 의지하기도 한다고. 스스로를 두고선 "디지털 감성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아날로그 감성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소희는 사실 언니를 위해서 편지를 시작한거죠. 활력을 주고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일에서 자신이 위로와 활력을 얻게 된 거예요. 지친 일상에 조금은 위안을 주고 단비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도 그럴 때가 있잖아요.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위안을 받는."
천우희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팬 분들이 보내주는 편지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 것 같다"며 "저는 제 일이 좋아 제 할일을 하는데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감동"이라고 털어놨다.
"팬 분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써주실 때가 있어요. 본인의 생활이라든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제 연기로서 위안을 받았다거나 공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럴 떄 저는 위로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제가 모르는 존재들에 대해서도 더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일을 더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하고싶은 만큼 상상할 수 있게 주어진 거라서. 연기하며 교감해서 주어지는 부분이 있고 상상력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오히려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열려 있어서 좋았어요. 내레이션 때문에 처음 강하늘씨와 만났을 때 쭉 녹음을 하는데,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게 대화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촬영할 때는 그 때의 느낌을 복기하면서 했어요."
덕분에 완성된 영화를 보며 관객으로서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천우희는 생동감이 살아있는 강하늘의 표현이 너무 좋았다며 인물마다 약간 다른 그 결이 되려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저희는 홍보 때 친해진 것 같아요. 워낙 넉살이 좋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해 주는 편이라, 요즘 더 친해졌어요…. 다음엔 티키타카가 많은 작품을 하면 좋겠어요. 리액션이 좋은 배우라 뭔가 갖치 맞출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연기면 좋겠어요. 대판 싸우는 사이도 좋지만 남매는 어떨까요. 또 다르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더 서먹하고 데면데면한 사이의 연기도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방송 tv 관련 기사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
'손트라' 오유진, "성장+여유로움 거친 30대의 내 모습 궁금해"
2026-08-19
-
'배고픈 라디오' 지영일, 무명 설움 녹인 진솔한 목소리…고품격 라이브→유쾌한 입담 '매력 발산'
2026-08-19
-
박소담 "목에만 혹 13개, 목소리 잃을 수 있다고"…갑상샘암 투병 회상
2026-08-19
-
우주소녀 다영 "7살에 이혼한 친아버지, 母 명의로 수십억 빚 남겨"…가정사 고백
2026-08-19
-
하하 "인지도 비해 인기 없어…첫 팬콘서트, 유재석이 티켓팅 했다" 고백('라디오스타')
2026-08-19
추천 콘텐츠
-
리센느, 거제 집중호우에 5000만원 기부…팬들도 자발적 동참 "거제야호의 선한영향력"
2026-08-19
-
홍민기 의혹 부인에 前연인 "임신중절 후 책임 회피…초음파 사진 증거 有" 3차 폭로
2026-08-19
-
"일방연락·스토킹" vs "낙태종용·데이트 폭력"…홍민기 vs 前연인, 진흙탕 공방전[종합]
2026-08-19
-
하츠투하츠, 도쿄돔에 떴다…일본 프로야구 스페셜 경기 오프닝 퍼포먼스→시구 던졌다
2026-08-19
-
"거제 야호" 리센느가 불러온 '선행 나비효과'…수해 복구에 쏟아진 기부 행렬[이슈S]
2026-08-19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