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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내겐 너무 소중한 너', 무겁지 않고 따뜻하다

작성일: 2021.05.12 10: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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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너무 소중한 너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극 영화 최초로 시·청각 장애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12일 개봉한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시각 장애, 청각 장애와 달리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장애'를 다룬 이번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먼 사이였던 재식과 은혜가 서로에겐 없어선 안될 가장 소중한 사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죽은 동료에게 빌려준 돈을 찾기 위해 은혜의 집을 찾았던 재식은, 우여곡절 끝에 은혜 집의 전세금을 가로채기 위해 은혜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은혜가 둘러싸여 있는 장애의 벽에 대해 차츰 이해하게 된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은혜는 촉감과 후각으로만 세상을 인식한다. 상상해본 적 없는 이 생활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유일한 버팀목인 엄마를 잃은 은혜가 앞으로 자라나며 마주할 세상을 떠올리게 되면서 막막하고 안타까운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은혜로 인해 차츰 변해가는 재식은 그런 관객들을 대신해 따뜻한 세상 보여주기에 나선다.

전개는 특별히 새롭거나 드라마틱한 갈등 없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일부 사건들은 재식과 은혜가 가까워지기 위해 만들어낸 듯 때로는 뻔하고 억지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예상 가능한 감동 코드도 나름대로는 이 작품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장애를 소재로 삼았지만 무겁지 않고 사랑스럽게, 평화로운 분위기로 그려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영화를 통해 시·청각 장애를 처음 접할 관객들에게도 감정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한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의 어울림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정서연과 진구의 호흡도 작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럽다. 정서연은 시·청각 장애라는 상상하기 힘든 범주의 연기를 위화감 없이 표현해냈다.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진구 역시 재식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12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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