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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여전히 굽은 허리…코치 "억장이 무너진다" 오열('TV는')[종합]

작성일: 2021.05.27 07:42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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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가 35년 만에 스승을 만났다.

26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자신의 육상 재능을 발굴해 준 코치를 찾아 나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린 시절 이봉주는 축구,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돈이 들지 않는 육상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특별활동으로 육상을 시작한 이봉주는 자신을 눈여겨본 고등학교 코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자퇴와 재입학까지 하면서 학교를 옮겼고,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충남 예산 지역 1500M 경기에서 우승을 하는 등 재능을 꽃피웠다.

이봉주는 자신의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던 코치가 "포기하지 말고 태극마크를 꼭 달아라" 응원하고 끝까지 믿어준 덕분에 지금의 국민 마라토너가 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육상부가 갑자기 해체되면서 은인이었던 코치와 헤어지고 육상을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했던 이봉주는 천만다행으로 육상 명문인 다른 고등학교에서 자신을 스카우트하면서 마라톤 선수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근긴장 이상증으로 목발을 짚고 재회 현장에 선 이봉주는 "코치님을 만나면 힘과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재회 현장에 나온 코치는 아픈 제자의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진다. 성실하고 착한 놈이 어쩌느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봉주 역시 안타까워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어 이봉주는 이날 처음 알게 된 스카우트에 얽힌 진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 30년 전 스승이 자신을 장학생으로 만들기 위해 이봉주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하면, 육상부 해체에 다른 학교 육상부 코치에 이봉주를 육상부로 넣어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가난 때문에 육상을 시작한 소년 이봉주와 그의 재능을 꽃피워 준 코치의 감동적인 사연에 MC들도 감탄했다. 이봉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며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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