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호러퀸 재도전…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6' "10편까지 가도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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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감독 이미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여학생들에게 벌어진 상처와 고통을 담아내 눈길을 모았다.
학생 아닌 선생님이 주연이 됐다는 건 이번 시리즈의 독특한 점. ‘여고괴담4- 목소리’에서 음악교사 희연 역을 맡아 강렬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김서형이 다시 한번 ‘여고괴담’ 시리즈로 돌아와 교감 은희 역을 맡았다. 모교로 돌아온 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면서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김서형은 "한 번 더 하면 어떨까 했는데, 시나리오가 한번에 읽고 다음날 연락할 정도로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그런 작품이다보니까 현장에서 감독님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짧고 굵게 잘 끝낸 작품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카이캐슬'를 끝내고 바로 이 작품을 선택했던 터라 개인적으로도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그 트라우마가 뭘까 하는 생각에 뿜어내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김서형이 가진 것을 내면적으로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이라 속시원했다"며 "아이들을 지켜내는 선생님, 과거와 맞물려서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것들, 내가 처단자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복잡한 상황이 힘들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속시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평소 공포영화를 보는지, 좋아하는 '여고괴담' 시리즈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르자 김서형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며 "찾아봐야 하나 했지만 못보겠더라. 정말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거듭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김서형은 "제의를 받았을 때 귀신인 줄 알았다. 4편에서 선생님이었으니까, 또 '스카이캐슬' 다음이니까 '4편에서 선생님을 했는데 또 선생님을 하면 뭐가 재밌어'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기는 긴데 공포영화를 못봐요"라며 "후반에 화장실에 앉아있지 않나. 세트이고 다 가짜인 걸 아는데도, 피칠갑을 해놨는데 못 들어가겠다고 한참 승강이를 하다가 앉았다. 나와서 엄청 울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두 번 다시는 공포영화는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서형은 "하지만 공포퀸은 되고 싶고, 죄송해요. 정말 공포영화는 잘 못 봅니다. 죄송해요"라고 고개를 푹 숙였다.


김현수는 "인기있고 역사도 길다보니까. 누를 끼치지 않았을까. 새로운 도전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여고괴담' 시리즈가 워낙 인기도 많고 팬들이 많다. (하지만) 부담은 없었다. 그냥 하영이라는,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가 2년 전 촬영한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을 때 영화도 함께 나오게 돼서 저는 너무 행복하다"면서 "'펜트하우스'와는 다른 캐릭터라서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한다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홀로 공포영화를 본다며 "다행히 저는 봅니다"고 너스레를 떤 최리는 "'여고괴담' 시리즈 중에서는 '여고괴담3- 여우계단'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무용 전공자로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여고괴담3-여우계단'이 예쁘고 무섭고 하는 장면이 많아서 여러번 봤다고.
최리는 "'여고괴담' 하면 신인 등용문이 아니겠느냐"며 "저희 외에도 영화에 나온 많은 배우들이 있다"고 두루 관심을 부탁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형서는 "처음 회사로 제안이 와서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더라. 굉장히 두려웠는데 '여고괴담'이라고 해서 '당연하죠, 왜 물어보세요'라고 했다. 함께 해서 즐겁고 영광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서는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하지 않기에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 기회가 온 것 아닐까 생각했다"며 "부족했다고 느끼지만 감독님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폐는 끼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계속 지역에 머물면서 거기를 알아가는 것도 즐거워서 즐겁게 했다. 배우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은근 괜찮게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시나리오 쓰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길지 않았고, 프리프로덕션이 여건 안에서 잘 끝냈다. 개봉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 대한 목마름과 두려운 마음이 길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첫 선을 보여 후련하다"고 털어놨다.
이미영 감독은 "6편까지 오기가지 '여고괴담'은 각 시리즈마다 고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편을 의식하거나 전편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새로운 이야기, '여고괴담'이 꼭 획득해야 하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별세한 '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자이자 한국영화인들의 '맏형' 이춘연 대표를 추억하기도 했다.
"황망하다"고 말문을 연 이미영 감독은 "이번 영화가 12년 만에 만들어졌듯 '여고괴담'이 매 시리즈가 잘 되지는 않았다"면서 "(고 이춘연 대표는) '여고괴담' 언제까지 할 거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 떄마다 한번도 흔들림 없이 '10편까지 할거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고괴담'은 단순하게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여학생의 상처와 슬픔 모든 것이 공포라는 장르로 표현되는 영화이자 기획이기 때문에 이렇게 매력적인 기획은 다시 있을 수 없다"던 고 이춘연 대표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런 책임감과 애정을 느낄 때마다 좋은 시리즈들이 나와서 한국 공포영화 하면 여고괴담을 떠올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영 감독은 "'여고괴담'이 각각 다양하게 매번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랐다. 대표님은 '그게 쉬운 게 아니야, 너무 어려운 작업이야' 항상 이야기하셨다. 지금 안 계시지만 극장에 내걸고 새 시리즈를 내보내게 돼 감사드린다. 사장님의 보살핌으로 다음 시리즈도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6번째 이야기가 웬만큼 되어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오는 6월 1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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