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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은 논란 아닌 논란이…" 박해민의 발, 도쿄행 증명했다

작성일: 2021.06.16 21: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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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논란 아닌 논란이 있었는데…."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31)은 16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든 소감을 밝히며 3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박해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24인 안에 들었을 때 오지환(31, LG 트윈스)과 함께 병역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한국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두 선수는 군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이 문제로 국정감사까지 불려 나갔다. 선 감독은 해명 뒤 자진 사퇴를 했다.

한국을 대표해 뛰었으나 환영받지 못했던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이 그래서 더 특별하다. 박해민은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논란 아닌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대표팀에 내가) 조금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박해민은 도쿄행이 결정된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왜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로 8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하며 빠른 발의 가치를 증명했다. 8년 연속 20도루는 역대 3위 기록으로 1992~1999년 전준호(롯데, 현대), 1995~2002년 정수근(OB, 두산), 2006~2013년 이종욱(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1위는 11년 연속으로 정근우(SK, 한화)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했다. 2위는 김주찬(롯데, KIA)으로 9년 연속(2002, 2007~2014년)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5-3으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은 3루수 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상대 선발투수 이영하는 이 타구를 잘 잡고 1루로 던졌지만,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만루 기회로 연결됐다. 박해민이 빠른 발로 상대 야수들을 압박했기에 미세한 실수를 유발할 수 있었다. 이어 피렐라의 좌월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4-1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박해민은 5회초 1사 후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피렐라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2루를 훔치며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했고, 곧이어 볼카운트 2-1에서는 3루까지 훔쳐 시즌 21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박해민은 도쿄에서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도 그런 쓰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큰 대회라서 견제사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투수가 어느 정도 견제 능력이 있는지, 퀵모션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다"며 자신의 임무를 짚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9전 전승 우승을 차지할 당시 박해민은 대학교 1학년이었다. 이제는 올림픽 대표로 꿈의 무대를 누빈다. 그는 "2008년에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봤다.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꿈만 같다.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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