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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에 맥주 한 캔" 정재영X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공감형 오피스물 왔다[종합]

작성일: 2021.06.23 16:1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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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정재영 문소리 김가은 이상엽.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저희 드라마 러브라인 별로 없어요. 일 열심히 하실게요!"

남들은 잘 사는 줄 아는 n년차 직장인들을 위한 현실밀착형 오피스 드라마가 왔다.

23일 오후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정인 PD와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 중견기업 한명전자를 배경으로 한 현실밀착형 오피스 드라마로,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을 비롯해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김중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두루 출연해 더욱 기대감이 높다.

▲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정재영 문소리. 제공|MBC
정재영과 문소리, 믿고 보는 두 연기파가 현실공감 오피스 드라마를 이끈다.

정재영은 22년차 베테랑 엔지니어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인원감축으로 뜻하지 않게 ‘인사의 세계’에 불시착한 최반석 역을 맡았다. 자존심 같아서는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지만, 8살난 딸과 전세 대출금을 생각하며 오늘도 출근길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정재영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재미와 애환이 있구나 하는 재미가 있었다. 제 나이 또래 직장생활의 모습에 공감이 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재영은 "다른 분이 묵직함을 담당했다면 저는 꾀죄죄함 우중충함 노쇠함 이런 쪽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캐릭터 자체가 주류에서 밀려나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인물이었다. 제 실제와도 비슷했다. 실제로도 어떻게 하면 버틸까를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그렇다. 어떻게 하면 버틸까 하고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비슷한 점이 있더라"라며 "능력이 없는 친구가 아닌데 환경에 의해, 시간에 의해 도태되는 캐릭터다. 현실의 저와 비슷한 점이 많더라. 저는 계약직이지만 그 분은 정직원이라 부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정재영은 이날 "원래는 깨끗하지만 드라마를 위해 꾀죄죄하게 설정했다는 것은 알아달라", "원래는 동안인데 이번 작품을 위해 노안으로 탈바꿈했다"고 농담을 이어가며 이날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재영은 "이번 작품은 외모 부분에서 굉장히 신경을 썼다. 연기는 다른 분들에게 안되겠더라. 외모로 이슈가 되게 해달라. 이번 작품은 외모로 승부를 보겠다"고 눙치며 "캐릭터를 준비하며 2~3kg 정도 빠졌다. 보기에는 20kg 이상 뺀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영업비밀이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인사’라곤 1도 모르는 22년 차 개발자와 팀을 꾸려야 하는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분했다.

그는 "중년 직장인들. 월급 많이 모으고 아파트도 사고 행복하실 줄 알았는데 그 분들이 치열하게 사는 이야기가 치열하고 스펙터클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고 싶었던 선배 정재영과 처음 한 작품에서 만나는 데다 연하 이상엽과 언제 부부 연기를 해 보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소리는 "앙상블과 하모니가 중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정재영과 하모니, 이상엽과 으르렁대는 관계, 인사팀 동료, 재무팀의 친구 등 여러 사람들과 직장생활을 한다. 제 캐릭터보다 여러 배우들과 어떻게 앙상블을 이룰 것인가가 재미있는 지점이기도 하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또 "인사팀에서만 10여년 근무한 역할이라 인사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공부하는 데서 시작했다"는 문소리는 "직원을 뽑고 육성하고 해고하는 일까지, 직장인 삶의 태어나고 죽는 일까지를 관여하는 일이더라"라고 털어놓기도. 문소리는 "직접 만나보니 나중에는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애환이 느껴졌다"며 "정말 힘든 일이고 좋은 소리 못 듣는 자리이기도 하더라. 10여년 간 버티는 것이 보통 멘탈로는 어렵겠다 했다"고 고백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이상엽(왼쪽) 문소리. 제공|MBC
이상엽은 당자영의 이혼한 전남편이자 승진 가도를 달리는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한세권 역으로 함께했다. 출중한 능력자에 사내 정치와 권모술수에 능한 야심가지만, 허세 충만한 내면에는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이다.

이상엽은 "절대 악인이 없고 절대 선인이 없는 대본이었다"며 "각자의 이유가 있다는 점이 잘 녹아 있어서 이 드라마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하게 접근했다.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90도로 인사를 잘 했다. 만만한 캐릭터에게는 원없이 인간 이상엽이 할 수 없이 막 했다"며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핏 보먼 악역일수도, 짜증 유발 캐릭터일수도 있다. 하지만 보시면 그가 사는 방법일 수 있겠다 이해하실 수 있도록 연기하고 있다"며 "쟤는 악역이다, 나쁜놈이야 이렇게만 봐주시지 않으시면 더 많은 것을 느끼시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은은 한세권과 사내커플이자 미워할 수 없는 인기원탑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 역을 맡았다. 대본을 읽으며 회사의 구조나 직원들의 모습을 처음 알아갔다는 김가은은 든든하고도 유쾌한 대선배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왼쪽부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정재영, 문소리, 최정인PD, 김가은, 이상엽. 제공|MBC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이상엽. 제공|MBC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의 김가은. 제공|MBC
최정인 PD는 "믿고 보는 연기 맛집"이라며 "보통 오피스드라마라고 하면 새내기들이 자리잡는 이야기다.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밀려날 때 버티고자 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기존의 오피스 드라마와 다르다. 짠내만 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울고 웃을 수 있는 단짠단짠한 매력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했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눈 뜨면 출근해야 하고 맥주 한 캔 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애환과 위로를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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