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극장관객 2000만명 '턱걸이'…여름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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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2002만2045명으로 나타났다. 해를 넘겨 이어진 코로나19 여파가 상반기 내내 극장가에 드리우면서 결국 영화계는 상반기 가까스로 2000만 관객을 넘기고 하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6월30일 문화의 날을 맞아 전날 10만7306명보다 관객이 급증, 18만5257명이 들면서 2000만 관객을 넘길 수 있었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5월 19일 개봉해 227만(상영중) 관객을 모은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로 나타났다. 1월 개봉해 장기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4만 명, 상영중), 디즈니 애니 '소울'(204만 명) 세 편이 200만 관객을 넘겼다. 100만명을 넘긴 영화는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를 더해 총 5편으로, 한국영화는 없었다.
상반기 최고 흥행 한국영화는 조우진 주연의 '발신제한'이었다. 46만7644명(상영중)을 모아 그간 1위였던 김영광 이선빈 주연 '미션 파서블'44만7111명을 제쳤다. 강하늘 천우희 주연 '비와 당신의 이야기'(39만8550명),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38만5325명), 설경구 변요한의 '자산어보'(33만8864명)가 그 뒤를 이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극장은 유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7년 연속 이어지던 '2억 관객 시대'는 코로나19와 함께 막을 내려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600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달 관객이 100만 명 밑을 맴돌기도 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회복세가 더디다. 4월 관객이 256만명 대에 머물렀다가 화제작 개봉에 힘입어 5월 관객이 437만 명대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폭발력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극장들의 철저한 방역과 관객들의 참여가 맞물려 그간 극장에서 단 한 차례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내세울 만 하다. 여름이 다가오며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를 등 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매력적인 작품이 개봉한다면 관객들 역시 극장을 다시 찾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점 또한 고무적이다.
그렇기에 여름시장에 거는 극장가의 기대는 더욱 남다르다. 전통적인 극장가 성수기인데다, 라인업도 기대를 걸어볼 만큼 알차다. 더욱이 개봉을 막판까지 고심하던 묵직한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확정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세계적 화제작인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7월7일 개봉)을 필두로 관객의 관심을 끌만한 작품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이다. 나홍진 감독이 제작에 나선 태국 공포물 '랑종'(7월14일 개봉), 내전 중인 소말리아에 고립된 외교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대작 '모가디슈'(7월28일 개봉), 드라마 '방법'을 잇는 연상호표 오컬트물 '방법:재차의'(7월28일 개봉), 거대 싱크홀에 집과 함께 가라앉아버린 사람들의 재난영화 '싱크홀'(8월11일 개봉), 황정민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으로 분한 스릴러 '인질'(8월 개봉) 이 차례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외화 '정글 크루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도 여름을 풍성하게 할 대작들이다.

이 가운데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CGV·롯데·메가박스 3대 멀티플렉스가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한 작품들. 한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당사자가 수입감소를 감수하고서 파격 지원까지 나서는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며 "대작의 흥행 리스크를 최소화해 시장으로 끌어내야 관객의 발길이 늘어 영화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란 인식이 깔렸다. 그만큼 업계가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작품들이 개봉을 결정해 관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화제작들과 함께 여름을 맞은 영화계가 상반기의 부진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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