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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보이니' 정진운 "전역 후 욕심 내려놔, 30대의 중점 고민"[인터뷰S]

작성일: 2021.07.11 10:3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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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운. 제공ㅣ미스틱스토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2AM 멤버 겸 배우 정진운이 영화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가볍고 유쾌한 매력이 있는 코믹호러 장르물로, 정진운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 장근(정진운)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물이다. 정진운은 이번 작품에서 영화를 위해서는 무서울 게 없는 신인 감독을 연기하며 현실감 있는 연기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정진운은 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벼운 코믹 호러기 때문에 하고 싶다거나 싫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이게 나에게 어울릴까', '재밌을까'를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들이 독특해서 장근 역할을 볼 때 '나도 독특해야 하는 게 아닐까' 했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나는 무던하게 중간에 있으면 되는 거라고 이해했다. 말장난도 재밌을 거 같았고, 상황들도 귀여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공개를 앞두고 "처음 보는 거지만 오글거리거나 부끄럽진 않았다. 아쉬웠던 건 제가 준비한 비주얼과 연기였다. 살을 좀 더 찌우고 싶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르지도 않고, 찌지도 않은 상태여서 캐릭터 적으로 아쉬웠다. 사회에 처음 나와서 졸업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좀 더 체격이 있는 캐릭터로 설정했었다. 그런데 군대 다녀와서 살이 잘 안찌더라. 그런 점이 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 정진운. 제공ㅣ미스틱스토리

정진운은 이번 작품으로 얻은 것에 대해 "저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며 "저만의 습관도 찾을 수 있었고, 아쉬운 점도 봤다. '이런 표정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시간이 많을 수록 저를 좀 더 객관화시킬 수 있는 무대들이 많아지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에게 주어져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하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역 후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를 객관화시켜서 포장없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려면 제 모습이 어떤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제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싶지 않은 거 같다. 많이 담백해지려고 한다. 사람들이 말해주면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진운은 "사실 사람들의 반응을 너무 신경쓴다. 검색도 많이 하고 계속해서 보는 타입이다. 예전엔 좋은 것만 보고 싫어하는 건 넘어가고 그랬다. 요즘엔 다양하게 뭉뚱그려서 '이런 생각들이구나'라며 대중에게 나란 사람이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욕심을 내려놔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욕심이 많아 보이면 멋없는 거 같다. 저는 욕심이 너무 많았다. 방송, 명예, 능력에 대한 욕심이 엄청 가득 차서 살았다. 음악도 잘 해야하고, 연기도 잘 할 거고, 인기도 계속 많을 거고, 돈도 많이 벌 것이고 이런 것들이다. 물론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지만 그건 명예인지 잘 모르겠다. 잘했거나, 좋아보인다거나 하는 것을 스스로 바라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정진운. 제공ㅣ미스틱스토리

18살에 데뷔해 어느덧 30대가 된 정진운. 학창시절보다 연예활동이 더 길었던 그는 이제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며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됐다고 한다.

정진운은 "10대, 20대는 대부분 위에서 저를 바라보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양쪽에서 바라본다. 40~50대도 저를 바라보는 나이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이쪽으로 가면 올드해보일 것 같고, 저쪽으로 가면 주책맞아 보일 것 같다. 어디에 중점을 맞춰야 할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아직은 어리고 도전도 많이 해볼 거지만, 남들이 볼 때 너무 터무니 없게는 가지 않으려 한다"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만큼, 그의 무대 복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2AM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묻자, 그는 "빨리 나오고 싶은데 정말로 디테일하고 재밌고, 긍정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당장 '언제다'라고 속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걸 못해서 죄송스럽다. 기다려주시는 만큼 좋은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가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저희 발라드가 너무 그립다. 딱 2AM스러운 색깔의 발라드가 너무 그립다. 그런 게 없어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저도 제가 들을 음악이 고갈되다보니 그렇다"고 웃음 지었다.

끝으로 정진운은 이번 영화 '나만 보이니'에 대해 "학교에서 내려오는 선배들의 무서웠던 '썰'을 듣듯이 우리끼리 볼 수 있는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 듣고있는 얘기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주변의 얘기를 남들에게 전해주듯이 봐주고, 남들에게 얘기하면 그들이 봐주고. 이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건 엄청 무서워, 엄청 웃겨'라는 마음가짐보다는 정말 가볍게 와서 재밌는 얘기를 보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만 보이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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