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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숙 "'광자매' 중도하차 알고 시작…작가한테 밉보인 거 아냐"[인터뷰①]

작성일: 2021.07.18 09:00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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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배우 하재숙. 제공|미스틱스토리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하재숙이 '오케이 광자매'에서 중도 하차한 소감을 전했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를 마무리한 하재숙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재숙은 극 중 배변호(최대철)의 단골식당 주인인 신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마리아는 본디 넉넉한 몸집과 수더분한 성품의 소유자. 하지만 만취한 배변호와 관계로 아이를 가지면서 배변호와 이광남(홍은희)의 가정을 망가뜨리는 '빌런'이 됐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일지도 모르는 신혼여행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고 퇴장했다.

신마리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하재숙의 중도하차가 급히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하재숙은 "처음부터 빠지는 걸 알고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어머님들이 '신혼여행 가서 왜 죽었냐', '작가한테 밉보였냐', '무슨 일 있었냐'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싶었는데, 그런 분들이 너무 많으시더라고요.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저를 불쌍하게 보시니까 난감해요."

하재숙 역시 대본을 받기 전까지는 신마리아의 엔딩을 예상치 못했다. 하재숙은 "구체적인 저의 서사는 몰랐다. 가정을 풍비박산을 낸다는 정도만 알려주셨다. 복뎅이랑 촬영도 많이 하고 관계가 깊어지면서 내가 죽나 싶었다. 배변호가 마음을 정리하고 신마리에게 올인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죽은 게 아닌가 싶었지만 생각보다 길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결국 죽음을 맞은 신마리아에게 연민을 느껴 여러 차례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재숙은 "마음 정리를 한 배변호랑 여행 간다고 좋아하는 신마리아가 너무 불쌍했다. 안정적인 내 가정과 배변호의 사랑 하나 보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달려왔지 않나. 캠핑을 가서 휴대전화로 그 회차를 시청했는데 '마리아 불쌍하지 않냐'면서 울었다. 남편이 되게 당황했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자신이 이해한 신마리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싶었다. 하재숙은 "너무 단편적으로 가지 않으려고 했다. 마냥 못돼 보이면 납득이 안 되지 않나. 그렇다고 불쌍해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 마리아의 서사를 푸는 신이 있으면 정말 열심히 준비해갔다"고 얘기했다.

화제가 됐던 하재숙의 SNS 글 중 '너무 버거웠다'는 문장 역시 작품에 대한 원망이 아닌, 연기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재숙은 "저는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제 안에 있는 열등감을 끄집어내는 순간이 많았다. 거기에 부딪혀서 힘들었다. 잘하고 싶었는데 내 그릇이 안 되기도 했고, 작품 자체에 힘들다는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케이 광자매'와 이별을 고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하재숙은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마리아는 잊지 말아달라. 복뎅이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냐"고 당부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 KBS2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배우 하재숙. 제공|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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