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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나만 보이니', 우습지도 무섭지도 않은 코믹호러

작성일: 2021.07.21 17: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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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보이니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나만 보이니'는 올 여름을 겨냥한 코믹호러 장르물이다. 공포와 웃음을 모두 잡겠다며 야심차게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엉성한 이야기로 무섭지도, 우습지도 않은 97분이 남았다.

21일 개봉한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영화제에 출품하려는 신인 감독 장근(정진운)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물이다.

이번 작품은 그룹 2AM의 정진운, 라붐의 솔빈 등 잘 알려져 있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과 함께 신인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스크린에서는 신선한 조합으로 패기 넘치게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장근을 필두로 모인 스태프, 배우들은 버려진 폐호텔을 중심으로 로맨스 영화 촬영에 나선다. 그러나 점차 한 사람씩 귀신을 보게되면서 현장은 엉망이 된다. 일정은 모두 꼬이고 어렵게 준비한 데뷔작을 망칠 위기에 처한 장근은 고군분투하지만 팀원들은 점점 동요하고, 폐호텔 귀신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만 한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귀신을 목격한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현실감에 비해 스토리는 빈약하다. 장근 일행이 영화 촬영을 하다가 귀신의 영향으로 촬영이 중단되고, 다시 촬영을 재개하다가 귀신이 나타나 촬영이 중단되는 패턴의 반복이다.

공포와 웃음을 모두 가져가려 했지만 둘 모두 아쉬운 수준이다. 호러 분위기는 조성했지만 애매한 개연성과 단조로운 연출로 '아 깜짝이야' 수준의 공포에 그친다. 코믹 파트는 심각하다. 호러 신 직후의 반전으로 분위기의 '갭'을 메우는 소소한 찬스들도 살리지 못했다. 유효타가 하나도 없는 저세상 개그코드로 '방금 그게 코믹신이었나' 싶은 갸웃함을 자아낸다.

캐릭터들도 중구난방이다. 개성강한 팀원들이 모여 상호작용을 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도 있었지만, 별다른 개성이 돋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티키타카는 대부분 의미 없는 설정의 소모나 진부한 신들로 버무려지는데 그친다. 아직 신인인 배우들의 열정만으로는 알맹이 없는 신들을 살려내기에 버거운 모습이다.

엔딩에서의 반전도 떨떠름하다. 결정적인 웃음을 줄 수 있는 구성처럼 연출했지만, 감수성이 떨어지는 유머로 '웃어야 할 상황인지' 혹은 '웃어도 되는 상황인지'의 애매한 감정이 든다. B급 감성의 유쾌하고 센스있는 호러 무비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꽤나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21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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