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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18살을 보낸 누구에게나 와닿을 불편하고 솔직한 일기장[종합]

작성일: 2021.08.20 17:04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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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의 삶. 제공ㅣ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최선의 삶'이 10대 소녀들의 감수성을 진하게 녹여낸 깊은 감성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최선의 삶'(감독 이우정) 언론시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간담회 없이 영화 상영 및 짧은 무대인사와 사전 촬영된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방민아), 아람(심달기), 소영(한성민)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영화다.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작품은 개봉에 앞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았고, 주연 방민아는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출을 맡은 이우정 감독은 "제가 아직 '최선의 삶'을 보낼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 여러 사람들이 겪었을 법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부디 잘 닿았기를 바란다"며 영화를 첫 공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원작이 제가 계속 피해왔던 과거의 상처와 닿아있었다. 소설 속 강이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걸어가는 모습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 힘을 빌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은 꽤나 긴 시간동안 세세한 감정을 담고 있다. 그걸 두 시간 안에 영화로 담긴 어려웠다. 강이라는 인물이 맞닥뜨리게 될 감정에 중점을 두고 갈등의 원인과 사건은 생략하고 감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만약 비슷한 상처나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오히려 그 방식을 더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연 방민아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볼 때는 기존에 하던 연기와도 달라 두려움이 있었다. 그에 비례하게 떨렸지만, 너무 도전하고 싶었던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으며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타인에게 상처받았던 때가 떠올랐다"며 "저 또한 강이처럼 자기가 없고 타인이 더 중요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강이의 마음이 공감이 많이 갔다. 강이 역을 하고나면 내 인생에도 한 챕터가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느덧 강이를 연기하려면 제가 10년을 거슬러야 하더라. 어느 순간 보니까 나는 소영이에 가까워진 거 같은데 내가 강이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제공ㅣ엣나인필름

아람 역을 맡은 심달기는 "아람이를 봤을 때 실제 제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아서 많이 놀랐다"며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아람이의 위치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꼈다. 소영이가 위계질서의 가장 위에 있다면 강이가 중간 지점이나 가장 밑에 있다면, 아람이는 그 어디에도 없고 피라미드 밖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제 어린시절을 보면 강이에 이입되기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들어보면 너는 그냥 아람이였다고 해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소영 역의 한성민은 "저는 시나리오와 원작을 읽었을 때부터 빠져들었다. 생각도 많이 하게 만들고, 그런 시나리오나 원작 소설을 읽고도 계속 끊이지 않는 여운이 있어서 그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어른도 아이도 아닌 18살에 겪는 새로운 환경과 감정들이 제 18살과 많이 오버랩됐다. 그런 점이 가장 공감됐다. 소영이는 대범하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성격인데 저는 약간 소극적인 면이 있어서 그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영화 준비기간이 짧아 조급했었다"며 "계속 배우들에게 친해져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진짜 친해지려 해도 친해질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을 한 거다. 그걸 민아 배우가 눈치 채고 따로 자리를 마련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에 세 분이 많이 친해져서 돌아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방민아는 "어려운 시기에 뭔가 저희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의미도 크고 기쁜 거 같다.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궁금하고 나중에 꼭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선의 삶'은 오는 9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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