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가수들이 새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멜론 스테이션과 네이버 나우.를 찾고 있다.
최근 컴백한 스트레이 키즈, 선미, 골든차일드, 아스트로, 잔나비 등은 멜론 스테이션 '오늘 음악'에 출격,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멜론 스테이션 '오늘음악'은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부터 실력파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직접 DJ가 되어 진행하는 뮤직토크쇼다. 가수들은 컴백 소감부터 신보 준비 에피소드 등 다양한 얘기로 유쾌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 다른 가수들은 네이버 나우.를 통해 컴백을 기념했다. 브레이브 걸스, 그레이, 악뮤 등은 네이버 나우.의 컴백라이브쇼 '#아웃나우'를 찾았다. 이들은 '#아웃나우'를 통해 앨범 작업과 다양한 비하인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텍스트 매체를 제외하고는, 가수들이 기존에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을 알렸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새 앨범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 SBS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문명특집'이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가운데, 이어 멜론 스테이션이나 네이버 나우.도 새로운 '컴백 맛집'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TV·라이브 방송이나 언론 매체가 가수들의 홍보 창구였다면, 이제는 유튜브나 오디오 플랫폼도 통로가 되는 셈이다.
특히 멜론 스테이션과 네이버 나우.는 음성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K팝 아이돌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강점인 만큼, 오디오를 통해 새 앨범을 홍보한다는 것은 의아함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오디오 플랫폼인 만큼,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요 관계자들은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청취가 가능한 오디오 플랫폼이 비대면 시대와 잘 맞물렸다고 보고 있다. 또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에게는 오디오 플랫폼이 새로운 즐길 거리라는 시선도 있다. 더불어 라디오가 친숙한 기성세대에게도 친근한 매력이 있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멜론 스테이션과 네이버 나우.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점이다. 멜론에 따르면, 이용자의 일간 재생수는 스테이션 론칭 초기인 지난해 6월 대비 120%가 증가했다. 2019년 9월 출시된 네이버 나우.는 1년 만에 시청자 수 2000만 명을 기록했고, 10대 월사용자는 2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오디오 콘텐츠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멜론은 스테이션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SMing', 빅히트 뮤직 전용 프로그램 '빅히트 뮤직 레코딩', 신인 가수를 선보이는 '이달의 루키', 뮤지션 나얼과 에코브릿지가 함께 진행하는 '디깅 온 에어', DJ 뽀로로가 인기 동요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뽀로로의 '뽈륨을 높여요', 팝에 대한 모든 것 '팝 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가요 기획사 역시 오디오 콘텐츠의 성장세에 주목, 컴백 창구로 이용하는 모양새다.
멜론 관계자는 "멜론 스테이션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및 화제성을 갖춘 셀럽의 출연과 3300만 회원이 이용하는 국내 최고 뮤직플랫폼을 통한 선곡을 통해 높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의 컴백 무대로도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음악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서 국내 대표 오디오 오리지널 콘텐츠로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