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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 편집, 성소수자 혐오 조장"[종합]

작성일: 2021.09.01 14:58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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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제공| 20세기폭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BS가 설 연휴 특선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며 동성 간 키스 장면을 편집한 것은 부정적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1일 SBS의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 및 모자이크 처리한 영화 상영 등이 성소수자 차별이라는 진정 사건과 관련해 성소수자 집단을 향한 부정적 관념과 편견을 조장하거나 강화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SBS는 올해 2월 13일 설 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송하면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와 그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남성 짐 허튼(아론 맥쿠스커)이 키스하는 장면을 삭제했다. 또한 프레디 머큐리와 매니저 폴 프렌터(엘렌 리치)의 키스 장면과 게이바 입장 장면 등을 모조리 편집하고, 게이 커플이 배경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은 흐리게 처리했다.

성소수자 단체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이후 "동성애를 폭력, 흡연과 동일하게 유해한 것이라고 보면서 임의로 편집한 행위는 명백하게 성소수자를 차별한 것"이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는데, 인권위는 약 6개월 만에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고 이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다만 인권위는 "특정한 사람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이들의 차별행위 주장을 각하하면서도 "SBS는 편성, 제작 등에서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개선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SBS는 과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여고생 간 키스 장면을 방송한 것을 문제 삼은 점이 기준이 됐다며 "차별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방송심의기준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평등하게 재현되고,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며 궁극적으로 인간 존엄과 가치 실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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